자율주행차 ‘e-corner’ 모듈화로, 공간확보·모션 최적화
자율주행차 ‘e-corner’ 모듈화로, 공간확보·모션 최적화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12.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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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 다양한 목적의 자율주행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 기반의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구동, 제동, 조향, 현가 등 기능을 통합하는 e-corner 모듈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목적기반차량(PBV, Purpose Built Vehicle)은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하는 자율주행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오르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차량의 공간확보와 조종성 향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넓은 실내공간에 대한 요구는 모든 차량에 공통적인 요구사항이지만, 특수목적을 위해 개발되는 자율주행차량의 경우 보다 많은 공간을 확보해야한다. 또한, 자율주행차량은 도심주행과 같은 제한된 경로를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행주차, 제자리 회전 등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e-corner를 적용하게 되면 기존 차량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평행주차 등 조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마찬가지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캐빈교체형 자율셔틀 공용섀시플랫폼 기술 개발에도 e-corner 모듈은 핵심 개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캐빈교체형 자율셔틀에서 e-corner 모듈은 자동차의 중심에 크게 자리잡고 있던 파워트레인 부품들이 자동차의 코너로 이동됐다는 것이 기존 차량과의 차별화된 점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엔진, 변속기와 동력전달부품들이 자리잡고 있던 공간의 활용이 가능해지고, 사용자는 더 많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동장치의 경우에는 코너쪽으로 이동돼 온 구동부와 공간을 함께 써야 하기 때문에 구동과 제동부품간의 배치설계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기능적으로 조향이 가장 큰 특징이며, 조향각 범위가 90도까지 가능케 함으로써 평행주차, 제자리 회전 등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캐빈교체형 자율셔틀 공용섀시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과제에서 e-corner 모듈을 위한 EMB(Electro mechanical brake)를 비롯한 전자식 조향장치와 현가장치 등 전자화된 섀시제품 개발이 각 부문별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각 섀시제품의 기계적인 통합과 소프트웨어의 통합에 대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e-corner 모듈은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할 점들이 산적해 있다. 이에 따라 HL만도㈜는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이러한 점들을 극복해 보고자 참여하게 됐으며, 함께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해 e-corner 모듈화를 위한 단계를 밟아 가고 있다.

HL만도는 그간의 제동, 조향, 현가제품 개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고객들에게 섀시제품을 공 급하고 있다. 이러한 HL만도가 가지고 있는 섀시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자화와 통합설계를 통해 경쟁력있는 e-corner 모듈을 개발하고 있으며, e-corner와 관련된 다수의 연구과제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HL만도 김재구 파트장(사진)은 “e-corner 모듈은 도심 모빌리티, 셔틀을 중심으로 제품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기술적으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진행중인 캐빈교체형 자율셔틀은 공간확보 차량와 모션 자체의 최적화가 된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corner가 모듈화 되면 다양한 고객들에게 제공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차량과 서비스들이 개발될 수 있다”며 “e-corner 모듈을 통해 확보되는 넓은 공간 또한, 자율주행의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e-corner가 모듈화될 경우, 다양한 기능들이 통합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는 예상되고 있지만 이러한 사항들은 자동차업계에서도 충분이 예상을 하고 있고, 장점이 부각되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공간확보가 필요한 차량 또는 여러 모션과 정확한 모션 컨트롤이 필요한 차량은 상승된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되고도 있다. 기술 고도화가 진행된다면 앞으로 휠 사이 공간, 휠 위의 공간까지도 활용할 수 있게 돼 공간확보라는 장점을 더욱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HL만도는 현재 e-corner의 기본 기능과 성능을 확보하고 있으며, e-corner의 환경, 내구성능 확보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e-corner의 상용화가 앞당기고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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