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역할하는 딥테크 솔루션으로, 공유차·도시노면청소차도 이제 ‘자율주행’
‘뇌’ 역할하는 딥테크 솔루션으로, 공유차·도시노면청소차도 이제 ‘자율주행’
  • 송강식 기자
  • 승인 2024.04.2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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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송강식 기자] 자율주행 서비스가 대중화됐을 때 상상할 수 있는 자율차는 일반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대중교통(버스), 자율주행 트럭, 로보택시 등 다양한 목적의 차량도 꼽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목적을 최우선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그중 2026~2027년부터 수행되는 자율주행 리빙랩 서비스의 자율주행 공유차와 도시환경관리 서비스차 기술개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재 기술개발과 더불어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라이드플럭스는 ‘완전 무인화’가 가능할 정도로 높은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며 사업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유차는 자가용의 대체재/보완재 역할로서 다양한 교통혼잡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자주 언급되는 분야로, 자율주행이라는 부가가치를 결합해 기존의 공유차 이용자들에게 더욱 진보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공유차 이용자의 특성상 운전이나 지리에 미숙한 운전자 비율이 높아 교통사고 빈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공유차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고 각종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다중 센서 기반 인지·측위(Perception & Localization)’ 기술을 활용해 교통이 혼잡한 도심 도로, 시속 80km 이상 고속화도로나 눈·비·안개 등 다양한 날씨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

신호·비신호·회전 교차로에서 우회전, 좌회전이 모두 가능하고, 갓길 주정차 차량을 회피해 주행하거나, 차로 합류 구간에서 주변 차량을 감지하고 속도를 조절해 안전하게 차로를 변경하는 것도 가능한 기술을 제공하며 공유차의 자율주행에 더욱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환경관리서비스의 경우 도로노면청소차, 미세먼지·공기정화차, 방역차 등 다양한 목적의 특장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수 있으며 라이드플럭스는 현재 자율주행 도로 노면청소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노면청소차는 도로노면 청소를 위한 브러시, 흡입기 등의 청소 장비를 갖추고 있고, 도로 내 낙엽, 쓰레기, 모래 등의 오염물질을 주행 중에 청소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최근 5년간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는 약 3만 건 수준으로, 야간작업 비중이 높아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노면청소차를 통해 미화원들이 겪는 사고 위험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24시간 연중무휴 운영이 가능해져 도시 환경 관리 서비스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러한 자율주행 공유차와 노면청소차의 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로의 안전으로 손꼽힌다. 이는 다른 유형의 차량에 적용되는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도 마찬가지로 안전성 확보는 사고 예방, 승객·보행자 보호, 믿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 공유차의 주행 소프트웨어에서는 비상 상황 대응,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원격 지원이 중요하다. 비상 상황 대응은 자율주행 공유차가 돌발적인 사고 발생, 고장 상황, 또는 도로상의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을 때, 차량 스스로 안전한 정지, 경로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승객을 안심시키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커뮤니케이션 메커니즘도 중요하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원격 운전자의 판단과 개입으로, 차량과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라이드플럭스의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판단·제어(Prediction & Planning, Control)’ 기술은 이러한 측면에서 빛을 발한다.

이 기술은 인지한 물체의 앞으로의 행동과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을 예측해 안전한 행동을 결정한 뒤 계획한 대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혼잡한 도심의 다양한 교통 변수들에 대응하며 출발-목적지 사이의 최적 경로를 생성해 출발, 차선변경, 교차로 통과, 분기 및 합류, 정차까지 전 과정을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자율주행 노면청소차는 청소 경로 최적화, 청소 필요 유무 판단·청소 강도 조절, 장애물 회피·정밀 주행 등 청소 장비의 효율적인 제어와 작업 실행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즉, 청소가 필요한 구역을 정확히 식별하고, 이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계획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도로환경 관제센터와 지속적으로 통신을 수행하고, 그 지시에 따라 차량이 동작해야 하며, 청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피하면서도 청소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정밀한 주행 제어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기서 라이드플럭스의 ‘정밀지도 구축 및 활용(HD Mapping)’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지역의 도로와 주변 환경을 센티미터(cm) 수준으로 정밀하게 파악하고,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지도의 정보를 상시 업데이트하면서 ‘원격 관리·제어, V2X 연동(Connectivity)’ 기술을 통해 주변 차량, 교통 인프라 등 도로 위 다양한 요소들과 연결을 시도하는 등 안전성에 대한 기술 개발·적용 노력을 수행 중이다.

라이드플럭스 정하욱 부대표(사진)는 “자율주행 공유차 과제는 올해로 3년차이며, 1~2년차에는 기존에 보유한 차량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공유차 서비스를 위한 기초 요소기술들을 개발했고, 작년 11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레벨4 실증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며 “올해부터는 기술들을 통합·고도화해 2026~27년 리빙랩 서비스에서 활용할 차량을 본격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은 자율주행 기술을 효과적으로 실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자율주행 공유차는 레벨4 기술이 상용화 수준에 이르기 전에, 레벨2+~레벨3 수준에서도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연계해볼 수 있는 분야”라며 “노면청소차의 경우도 승객이 타지 않고 저속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다른 자율주행 서비스들에 비해 빠르게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라이드플럭스는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내일의 이동을 만든다’는 미션을 가지고 지난 2018년 설립된 딥테크 스타트업 기업이다. 완전 자율주행에 있어 ‘뇌’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풀스택(Full-stack)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인지/측위, 예측, 계획, 제어와 관련한 핵심기술이 필수적인 요소로 손꼽힌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러한 자율주행의 전 과정을 모두 다루며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해나갈 예정이다.

정 부대표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수요응답형 공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가장 오랫동안, 가장 넓은 지역에서, 가장 다양한 유형의 자율주행 실증 서비스를 공개 운영해 왔다”며 “이를 통해 고속/고속화도로뿐 아니라, 교통이 혼잡한 도심 도로에서도, 눈・비・안개 등 다양한 날씨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향후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본격화돼야 하고,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유관 기관,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형성해나갈 예정”이라며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내일의 이동을 만듭니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완성해 모든 사람이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내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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