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학 거장, 천병식 교수 별세
토목공학 거장, 천병식 교수 별세
  • 송강식 기자
  • 승인 2024.04.20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송강식 기자] 토목공학의 거장 천병식 한양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장례를 치른 후 철원 목련 묘원에 안장됐다.

천 교수는 생전, 한양대 교수로 재직한 기간 동안 후학 양성과 토목공학의 발전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토목공학의 세부분야인 지반공학 분야의 거장으로 알려졌으며, 그간 배출한 석‧박사 수는 무려 488명(박사 51명, 석사 437명)에 이른다.

또한 교수로 재직 중 제출한 논문은 국내 900편에 이르며, 특히 국제학회지에는 200편이 게재되며 토목공학의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나 천 교수는 생전 한양대 토목과 동문인 성호철관의 송재성 회장을 설득해, 한양대 내 ‘재성토목관’을 건립토록 한 일화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천 교수는 특히나 해안가 등 연약지반으로 형성된 국토의 지반강화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평생을 바쳤다.

또한 전문학회인 한국지반공학회의 설립과 학회 운영의 중추적인 활동을 해 왔다. 그리고 이어 한국지반환경공학회를 설립해 ‘지반환경’분야라는 새로운 장을 열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8년에 서울시로부터 지하철건설안전 분야에서의 30여년 간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토목상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천 교수는 지난 2014년 은퇴 이후 1974년 전인식 회장과 함께 설립한 건설산업연구소 이사장 활동을 이어가면서 연구 활동에 끊임없이 매진했다.

생전 '토목인은 지구를 수술하는 전문가'라는 말을 남긴 그는, 은퇴 후에도 식지 않은 열정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돼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