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생산 효율 UP… ‘자율형 IoT’로부터
제조·생산 효율 UP… ‘자율형 IoT’로부터
  • 강영호 기자
  • 승인 2020.08.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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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우리나라는 공장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로봇을 통한 자동화 기술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을 실제 제조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산되는 제품이 바뀔 때마다 전문가가 로봇을 가르쳐야 한다.

최근의 제조 시장 트렌드는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는 로봇을 가르치는 빈도와 시간의 증가를 의미하고, 공장가동률 저하와 이익감소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생산제품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수신하고, 스스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적용이 필수적이다.

생산로봇이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 다른 생산로봇과 협력하는 기술 등은 최근 제조로봇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전반적인 제조 시장의 ICT R&D의 트렌드는 ‘조건’에 기반 한 자동화에서 ‘지능’에 기반 한 자율화로 변화하고 있다.

제조 산업의 경우 창업 혹은 중소기업이 제품 아이디어 도출에서 시장 출시까지(idea-to-market) 생명주기 죽음의 계곡이라는 구간이 존재한다. 주로 시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스마트ICT융합연구단은 지능 기반 자율화 기술을 통해 구축한 미래형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국내 51개 중소기업의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며 26억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이렇듯 연구단은 최근 IoT에 AI를 융합하는 기술 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제조현장의 생산설비, 플랫폼을 지능화하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구단이 속한 ETRI 지능화융합연구소는 역점 과제로 ‘국가지능화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지능화 미래상 실현에 꼭 필요한 개념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스마트ICT융합연구단은 국내 반도체 기업과 함께 개발한 프로세서가 국내와 중국 가전사의 메인 프로세서로 탑재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개발된 프로세서는 중국 가전사에 200만개 가량 납품 예정으로 국내 가전사에도 올해부터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스마트ICT융합연구단 박준희 단장(사진)은 “IoT는 연결형에서 지능형으로 발전되고 있고, 앞으로는 자율형으로 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빅데이터, AI가 클라우드에서 동작되는 시대를 지능형 IoT 시대라고 한다면, AI가 엣지나 사물단으로 내려와서 사물이 스스로 판단하고, 다른 사물과 협업하는 시대가 자율형 IoT 시대”라며 “우리 단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3년 내에 자율형 IoT, 로봇 행동 지능,지능형 제조 CPS 등 3가지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글로벌 리딩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단장은 R&D 과제를 수행하는데 있어 PBS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방식이 성과와 유행 이 중심이 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분야를 막론하고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함에도, 예산 지출과 성과의 관계가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R&D관련자들의 공통적인 인식 전환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연구단은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 현장에서 활용되는 연구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국가출연연구기관으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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