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건설현장 안전 책임진다
인공지능, 건설현장 안전 책임진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0.06.08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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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건설현장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산업의 노력으로 사망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건설장비 사용 시 발생하는 인명사고 또한 적지 않은 비율로 나타나면서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설장비 자동화 안전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간 건설장비 안전 문제의 대응책으로는 카메라가 활용됐다. 운전자는 카메라를 통해 건설 장비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위험이 있는 경우 장비를 정지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건설장비 운전자가 항상 후방을 모니터링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사실상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하면서 운전자가 후방을 모니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레이더나 라이다와 같은 센서가 도입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건설현장의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의 작용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가령 먼지와 흙탕물이 심하게 발생하는 건설현장에서 라이다와 같은 센서는 오작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융합 기술을 적용한 건설장비의 자동화 안전 기술이 개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을 융합해 건설장비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을 자동으로 탐지·위험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조건에서 장비를 정지시킨다.

특히 사막, 정글, 도심, 교외, 광산 등 건설현장의 다양한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녹지가 우거진 환경에서 작업하는 경우 녹색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카메라로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때 스마트디바이스에서 검증된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활용해 녹색 옷을 입은 사람을 집중적으로 탐지하고 분석이 가능하며, 건설 자동화 안전 장비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현대엠시스템즈(주)는 현대미래로그룹(회장 정몽일)의 제조 부분 계열사로 지난 2003년 9월 설립 후 IoT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외 건설 중장비 부품 기업의 협력사로 사업에 참여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건설장비의 안전은 경험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많은 종류의 장비와 현장에 적용한 경험이 안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엠시스템즈는 국내 유수의 건설 장비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등 다양한 차종의 건설 장비에 실차 장착·필드 시험을 진행한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

현재는 국내를 대표하는 건설 중장비 부품·안전 솔루션/Io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볼보건설기계의 차세대 안전 솔루션을 수주해, 오는 2021년 양산·공급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엠시스템즈 장태화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의 건설 자동화 안전 장비 공급을 기반으로 확실한 노하우와 가격,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엠시스템즈는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외 건설기계 전시회 참가, 바이어 발굴 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향후 도래할 지능형 건설장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 건설 안전 장비에 대한 연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간 건설현장 안전 장비 개발에 많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향후 10년 간은 지능형 안전 장비의 개발과 확대·공급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장비 부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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