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이제 디지털 전환은 필수
플랜트 엔지니어링, 이제 디지털 전환은 필수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4.02.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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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 속하는 플랜트 분야는 최근 디지털 전환 관점에서 다양한 기술 접목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안전하고 생산성 높은 플랜트를 설계하고 시공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단계부터 구매, 시공,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환경 구축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플랜트 관련 산업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방향성과 기술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발전을 모색 중이다.

그중 대표적으로 플랜트에셋㈜은 ‘Engineering to O&M’, ‘Plant to AEC & Marine’, ‘Data to Platform’, ‘Local to Global’의 관점에서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힘쓰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플랜트에셋의 대표 솔루션인 ‘DQCS(Design Quality Check Solution)’는 엔지니어링 설계 품질을 3D CAD 시스템을 통해 상시 검사하고 정합성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규칙(Rule), 발주처 요구사항에 근거한 시스템 중심의 ‘업무 자동화’를 강점으로 하는 솔루션으로 손꼽힌다.

이를 통해 설계 품질 문제로 인한 재설계, 재시공을 최소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프로젝트 공기 지연과 예산 초과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DQCS는 플랜트 분야뿐만 아니라 조선·해양과 BIM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플랜트에셋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플랜트에셋의 ‘MDBS(Master Data Building Solution)’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MDBS는 플랜트 분야의 디지털 전환 관점에서 전통적인 문서 중심의 업무를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플랜트에셋이 초점을 맞춰 개발한 데이터 마이닝 기술이다. 플랜트는 분야가 다양한 만큼 외부 협업 시 데이터 시트, 벤더 도면, P&ID, 프로젝트 자료 등을 문서 중심으로 주고받다 보면 핵심적인 EDW(Engineering Data Warehouse)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술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에 도움을 주는 MDBS를 통하면 최종적인 발주처 전달 시에도 CMMS(Computerized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가 사용하는 설비 마스터를 구축하는데 많은 추가적인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플랜트에셋은 지난 2012년 설립 후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 디지털 전환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IT 솔루션과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환경과 빠른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R&D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산업 특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플랜트에셋은 창업 초기부터 미국 Oracle, 독일 CAXperts 등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정부 R&D 과제를 통해 개발한 자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플랜트에셋 조시연 대표이사(사진)는 “플랜트 분야에서 IT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지만, 보유 기술과 솔루션을 일반 건설 분야(AEC)를 비롯해 조선해양 분야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사업적, 기술적 관점에서 이 분야들은 다소 다른 측면도 있지만, 공통적인 부분이 많고 기술의 확산, 심화 측면과 시장의 확대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rimavera Unifier, P6, Aconex 등 제품을 통해 전사적 사업관리와 글로벌 협업을 강조하는 Oracle 건설엔지니어링 사업부와의 협력과, UPV(Universal Plant Viewer)를 통해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지향하는 CAXperts와의 협력은 이러한 사업 분야 확대를 가시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플랜트에셋은 제품들의 상용화 및 고도화와 더불어 조선해양 분야에 특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조선해양 의장 분야에 주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해양 의장 분야는 플랜트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선급 등 사업 참여자의 범위, 의장뿐만 아니라 선체가 포함된 업무 범위, 생산 설계가 포함된 설계 역무 범위, 도크, 야드 등을 포함하는 제조업의 특징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에 플랜트에셋은 그간 플랜트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조선해양 분야의 특징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 R&D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부터 고등기술연구원과 국토교통부 ‘플랜트 건설 동시병행 협업 기술 및 플랫폼 개발’ 연구단 과제를 시작으로 협업을 진행 중이며, 플랜트에셋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3세부 ‘플랜트 협업단위 모듈화 지식기반 시스템 및 시공성 평가 시뮬레이션 기술개발’ 과제에서 플랜트 모듈화 관련 시스템 개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산업통상지원부 ‘선박해양 의장설계 디지털전환 핵심 기술개발’ 과제에서 역시 플랜트에셋이 주관기관을 맡아 2세부 ‘디지털 지식 기반 선박 의장설계 정합성 검증 기술개발’을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2027년 말까지 연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새로운 기술과 해외 시장에 대해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R&D를 통해 개발된 제품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작년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ADIPEC 2023’ 참가를 계기로 올해에도 중동과 유럽 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플랜트에셋의 모든 성과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범위를 확장해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플랜트에셋이라면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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