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의 변화·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엔지니어링의 변화·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02.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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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건설산업은 스마트 디지털 건설시대로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엔지니어링 업계는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S-Construction, 전면 BIM 그리고 생성형 AI 활성화 등에 대해 가장 우선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건설산업의 불안정성과 엔지니어링 발주 물량감소 등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해 보다 컸다고 볼 수 있으며, 올해는 초불확실성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엔니어링업계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조직과 시스템을 바꿔 수익성을 개선하고, 핵심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건설산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주를 지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 2022년 대비 약 5% 성장을 달성한 약 4000억 원의 수주 성과를 이룩한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건화다.

건화는 지난해 수도부문과 건설사업관리 부문의 꾸준한 성장을 이뤘고, 수도분야의 운영관리 분야와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미국 태양광 사업진출은 가장 주목할 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인프로 분야에서도 수자원, 항만,구조 분야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뤘으며, 각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의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서 발주한 1조 503원 규모 ‘남양주 왕숙구도 47호선 이설지하화공사’는 가장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이번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6.41㎞ 구간의 지상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과 입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형 입찰방식(T/K)으로 건화는 PM과 도로분야 설계사로 참여해 다수의 지하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시공 노하우는 물론, 도로 기술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집약한 계획을 제안해 수주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는 국내 토목역사상 1조원 규모의 최대 프로젝트를 건화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설계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고 상징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엔지니어링 업계를 리딩하고 있는 건화는 전통적인 설계 부문과 건설사업관리(감리)부문을 구성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으며, 설계와 감리부문의 한계를 벗어나 종합적인 엔지니어링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수도분야의 운영관리사업을 도입했다. 또한 에너지 플랜트분야의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 등의 EPC 사업분야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3년부터 미국 태양광사업 진출 등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2024년은 그 어느 해 보다 엔지니어링업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건화는 ‘변혁경영’을 통해 내실과 소통경영, 긴축경영, 기승전 수주경영 그리고 혁신경영을 올해의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외적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직과 경비 등을 정비하는 내실과 긴축경영을 주축으로 사우디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통해 수주를 최대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건설기술과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면서 신사업과 신기술 등을 추진하는 혁신경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수주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리비아 수도공사(NWC)에서 발주한 사우디아라비아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개선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전략추진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계약금액이 약 1016억인 메가 프로젝트로 국내 토목설계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볼 수 있다.

건화 전략기획실 김영근 부사장(사진)은 “그동안 건화 수도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설계능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수행이 반드시 요구되며, 아마도 건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글로벌엔지니어링사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우디 상하수도 프로젝트 1000억 수주를 디딤돌로 삼아 올해 6000억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각 부분별로 20%이상의 성장과 함께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건화는 지난 30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 왔던 설계와 건설사업관리 부문을 두 축으로 EPC 사업 등에 대한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또한, 건화의 VISION 2030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과 확대로, 국내엔지니어링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기술력을 개발해 PM 능력을 배양하고 글로벌 비중을 30%이상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다른 주목할 점은 대외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기존의 부서장들을 보다 젊은 신임부서장으로 대폭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점이다. 이는 부서의 역동성과 활기를 불어 넣도록 하고 부서별 맞춤전략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해 부서별 효율적인 업무수행과 부서별 실적평가를 통해 부서별 책임운영과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인 것이다.

또한, 수도사업분야에 운영관리부를 신설해 운영관리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했으며, 에너지사업분야를 환경사업분야와 통합해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사업 등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감리CM본부를 건설사업관리본부 확대 개편해 수주업무와 현장관리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는 1992년 건화 창립이래 가장 중요한 변환점이자 변곡점이 될 것이며, 국내 최대 수주인 1000억 규모의 사우디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수주 4000억을 돌파해 6000억 수주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 탑수준의 엔지니어링사로 거듭날 것이며, 핵심기술과 핵심상품을 개발해 해외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은 글로벌 Top-Tier 글로벌 엔지니어링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우리 건화인 모두가 합심해 변화하고 혁신한다면 반드시 이 어려움도 이겨낼 것”이라며 “5%의 성장은 어렵지만 30%의 성장은 오히려 쉽다는 말이 있듯이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의 위상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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