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로 기술개발 노하우로 노후관 사고 예방·안정적 유지관리 강화
하수관로 기술개발 노하우로 노후관 사고 예방·안정적 유지관리 강화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4.01.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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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사고와 수질 오염 등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인적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년간 발생한 지반침하(209건) 중 하수도 관련 침하는 107건(51.2%)으로 침하 사고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마철 침수와 노후 하수관로 폐색 등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기적으로 하수관로를 준설하고, 하수관로 유지관리 등 지속적 수질 보전 노력이 필요하지만 하수관로와 같은 공공시설물은 품질, 안전의 확보와 더불어 예산 절감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를 위해 국내 하수관로 유지관리 전문기업인 승탑건설㈜은 관로에 대한 조사 및 유지관리에 대한 기술개발을 통해 하수관로 분야의 현안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특히 승탑건설의 대표기술로 손꼽히는 ‘연막시험-오접조사(B.E.S.T 공법)’는 연막(smoke)을 이용한 하수관거의 비정상 유입수(오접)와 크랙, 관거 현황을 확인하는 방법으로서 분류식 하수관거 오접조사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 연막을 이용해 조사하는 방법이 국내·외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쉽게 사용됐지만, B.E.S.T 공법은 조사하고자 하는 구간에 자동 개폐 및 자동 수두 유지가 가능한 물 우회기기 플러그(B.P기기)를 추가 적용함으로써 밀폐성이 우수하고 사용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조사용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신뢰성이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비정상 유입수(오접)와 크랙검사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승탑건설의 비굴착 전체보수(PTR공법)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PTR공법은 보강튜브 파단 방지를 위한 이음새 양면 융착 기술과 레진 자동계량 공급 장비를 이용해 과산화물이 첨가된 보강튜브를 제조하고 이 보강튜브를 견인 삽입한 후 현장 경화관(CIPP)을 형성하는 공법으로 경화관의 성능향상과 증기열 경화 소요시간을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특히 승탑건설이 보유한 공법 중 비굴착 부분보수와 전체보수, 관로 단면보수·보강 공법은 20년 이상 현장에 적용해왔던 방식을 더욱 업그레이드 한 공법(D-ITL공법)으로, 차집관로의 경우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를 혼용한 신기술로 일반 보수공법과 비교 했을 때 2배 이상의 강도를 유지함으로써 내구연한이 길고 심도가 깊은 차집관로에 특화된 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승탑건설이 개발한 MyLar 융합형 시트 방수·방근 공법(SSG공법)은 방수에 특장점을 가지는 기술로 손꼽힌다.

SSG공법은 구조물 거동 순응형 자가 점착식시트 방수층에 MyLar 융·복합 방근시트를 일체화한 복합기술이다. 구조물 거동 순응형 자가 점착식 시트를 사용해 방수층을 형성하고, 체류수·균열 등에 의한 누수 확산을 억제시켜 방수 성능을 극대화했다.

특히 MyLar 융합형 방근시트의 사용으로 식재의 뿌리 침투로부터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며, 주 방수층의 보호재 역할을 구현해 공정을 단순화한 융합형 일체화 저탄소복합 방수공법이다.

승탑건설 안희섭 대표이사(사진)는 “기존 하수관로의 경우 이음부 고무링을 통해 방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하수관로에 나무뿌리와 같은 식재가 이음부, 연결관, 빗물받이, 오수받이 접합부에 침투해 자랄 수 있어 하수도 흐름에 큰 지장을 주고 관파손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관리 주체인 관공서에서도 나무뿌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승탑건설이 개발한 방수 방근 공법(SSG공법)을 통해 굴착 시 이음부와 연결관, 빗물받이, 오수받이 등에 적용된다면 관로의 내구연한도 높이면서 관 통수문제를 해결하고, 하수관로 유지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승탑건설은 하수관 준설, CCTV 촬영조사, 수밀시험, 비굴착 부분보수(ABC공법, IBS공법, CPRM공법), 속경 고밀도 염해방지 모르타르를 이용한 염해 구조물 보수보강 공법(STR공법), 고습 경화형 에폭시계 세라믹수지 방수·방식 공법(SMP공법), 초무취 에폭시수지와 불연 코팅제를 이용한 친환경 바닥 마감공법(SEF 공법) 등 상하수도에 관한 주요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승탑건설은 지난 2004년 상하수도설비공사업으로 시작해 2015년 안희섭 대표 취임 후 상하수도 설비공사업, 시설물 유지관리업, 습식방수 공사업, 소독업, 토목공사업 등 전문건설 사업 분야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부설연구소와 연구원 등을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을 통해 하수도 및 토목구조물, 수처리 시설에 대한 신기술과 특허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허와 신기술은 24건에 이른다.

이러한 기술개발을 통해 작은 규모임에도 건설업계의 선도기업을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상하수도에 관한 시공·유지관리 분야 기술의 접목 노력을 바탕으로 2022년 7월 인천시 기술 분야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승탑건설은 인천시 하수관로에 적합한 기술개발과 정비방법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시에 부설된 차집관로의 경우 가좌 하수종말처리장은 1993년도에, 승기하수종말처리장은 1995년도에 건설됐으며, 하수관로 내구연한이 20년인 것을 감안하면 정비 시점은 이미 지났기 때문에 승탑건설은 인천시 노후 관로들에 대한 정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현재 승탑건설의 주요기술로 손꼽히는 관로 현황 및 오접 조사, 차집관로 준설 및 세척, 차집관로 보수·보강공사, 전면 굴착·비굴착 전체보수, 비굴착 전체보수·보강, 차집BOX 보수·보강, 폐관 채움 등 노하우를 가진 기술을 적용해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기획을 수립하고 있다.

안 대표는 “끊임없는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하수관로 유지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많은 건설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보다 나은 시공방법들을 개발하고 있기에 기존 땅을 굴착하지 않고 더욱 시공성이 좋은 공법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레이저를 활용한 철교 구조물 표면처리 공법의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 환경문제 해결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보기 때문에 꾸준히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승탑건설은 개발만을 추구하지 않고, 실질적 필요도에 따라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24개 이상 개발된 기술들을 실질적으로 시공현장에 최종 접목시키는 것이 저와 임직원들의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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