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차로 측정 복합조사기술로, 도로노면 위험요소 최소화한다
다차로 측정 복합조사기술로, 도로노면 위험요소 최소화한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3.12.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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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노면위험요소 진단 및 관리 기술 개발
도로노면위험요소 진단 및 관리 기술 개발

2017년 TASS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야간/우천 시 교통사고는 2천여 건으로, 사망자수는 2천 1백명에 달했다. 특히, 노면표시의 역할이 중요한 도심지에서 민원과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 차선 유리알 도포 불량에 대한 논의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폭우,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특히, 우천 시 차선인식이 원활하지 않다는 민원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민원은 총 91건으로 나타나는 등 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의 배경에는 차선 도색과정에서 정상적인 유리알 대신에 저가의 유리알과 정상 제품을 혼합해 차선을 도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차선의 재귀반사도가 기준 이하로 떨어져 차선 식별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내 차선 재귀반사도에 대한 적절한 관리 기준과 체계의 필요성이 시급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 주행 시 발생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진단·관리하고, 노면표시 등 도로노면 위험요소를 저감하기 위해 지난 4월 ‘교통사고 유발 도로노면 위험요소 저감기술 개발’ 연구과제가 착수됐다. 특히, 이번 과제는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 수행하고 있는 노면표시 재귀반사도 측정기술의 한계를 보완하고 조사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도로교통공단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는 지난 2005년 이후 노면표시 재귀반사도 측정 장비를 도입하고 정기적으로 상태평가 수행 중에 있지만, 도색상태, 박리, 균열, 오염 등 차선의 물리적 결함를 평가할 수 있는 장비는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차량탑재 센서를 통한 기존 노면표시 재귀반사도 조사기술은 조사자가 차선 위치에 장비를 맞추면서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자 피로도가 높고 조사효율이 낮을 뿐더러 1회 조사에 1개 차선만 조사 가능하므로 왕복 4차로 도로조사 시 총 6회의 반복조사가 필요하다.

이에 이번 과제를 통해 2개 차로(3개 차선)의 차선의 재귀반사도와 물리적 결함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통합형 복합조사장비가 개발되고 있으며, 기존 대비 2~3배의 조사효율이 확보 가능하고, 조사자의 피로도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결빙 상태 진단 장비를 탑재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통합적으로 조사 가능한 국내 최초의 조사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과제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 도로 노면표시 관리대책을 제시하기 위한 분석기술도 개발된다는 것이다.

현재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한 노면표시의 재귀반사도, 시인성 확보에 대한 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노면 결함분석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일본, 중국 등 영상을 활용한 노면표시 물리적 결함 측정 기술 연구가 보고되고 있으나, 차선의 물리적 결함보다는 실시간 인식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현존 차선 관리시스템은 동영상 획득 후 인력 분석이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에 실시간 분석이 어렵고 오염, 박리 등 물리적 결함 분석기술 또한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과제에서 개발하는 노면표시 물리적 결함과 재귀반사도 AI 분석 기술은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고 또한, 인력 분석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대비 소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도로노면 위험요소 진단/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리스테크놀로지는 세종대학교의 교내벤처기업으로서 2019년 1월에 설립돼 도로, 철도, 공항, 지하시설물 등의 SOC 구조물 유지관리를 위한 첨단 조사 서비스와 AI기반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기술에 대한 적극적 연구와 투자를 이어나가 국내 SOC 노후화로 인한 유지관리 시장규모 증대와 시장의 니즈에 적합한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과제에 참여해 첨단센서를 기반으로 도로 노면표시의 물리적 결함과 재귀반사도 복합 조사기술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한 건전도 분석과 평가기술을 개발해 도로노면 위험요소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개발 기술을 통해 도로노면 위험요소를 최소화해 교통사고 감소 및 자율주행 상용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리스테크놀로지 김기덕 차장(사진)은 “현재 국도이상 도로에 대한 노면표시 조사비용은 약 49억 원, 총 전체도로에 대한 조사비용은 약 291억 원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도이상 도로에 대한 차선 연장을 기반으로 약 1년, 총 전체도로에 대한 조사기간은 약 6년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다차로 측정 복합조사차량은 다차선 인식이 가능해 편도 2차로(3개 차선)를 one-scan해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행 조사 방식보다 3배 이상의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조사할 수 있는 차선연장 역시 1/3로 감소됨에 따라 국도이상 도로 조사비용 약 32억 원, 총 전체도로에 대한 조사비용은 약 194억 원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리스테크놀로지는 현재 도로 노면표시 위험요소 조사, 분석 기술의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로 노면표시 위험요소 복합 탐지 시스템과 조사차량 기능의 비용적, 시간적 절약 장점, 그리고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각 지자체와 관리주체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용역 유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자동 노면표시 위험요소 프로그램과 기존 자동 균열탐지 프로그램을 활용해 조사데이터 분석 신뢰도를 확보하고 분석업무에 대한 인건비 절약을 통한 순이익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 기반 자동 노면표시 위험요소 프로그램과 기존 보유 프로그램에 대한 판매와 개발 용역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해외 첨단 유지관리 기술 경쟁에도 한발 앞서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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