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X2023, “로봇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사회”
iREX2023, “로봇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사회”
  • 공학저널
  • 승인 2023.12.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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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로 빚어진 지난 3년여의 펜데믹 이후에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린 iREX2023은 디지털대전환의 열망이 담긴 제조기업들의 뜨거운 열망이 농축된 듯 그 간절함과 뜨거움이 현장에서 여과 없이 느껴졌다.

2023년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iREX2023은 ‘로봇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사회’라는 대주제로 4일간 열리면서 하네다 공항을 홍해 입국한 세계 로봇 관계자들의 마음을 한껏 들뜨게 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iREX2023은 산업용 로봇 분야 최신시스템과 관련기기, 최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서비스 로봇과 산업현장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물류 로봇 등으로 뜨겁게 달구어졌고, 로봇관련기기와 부품을 망라하며 로봇 SI 사업자, 로봇 시뮬레이션 및 비전 시스템, 물류시스템 로봇, 부품‧장치 등 크게 4개 그룹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구성을 통한 아시아 최대의 로봇산업전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iREX2023은 산업변화에 대한 메가트렌드, 인공지능, 지속 가능한 생산, 그리고 미래의 일자리 등의 산업현장 및 인류의 미래과제에 유의미한 통찰력을 전시장을 찾은 많은 방문자에게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일본의 로봇산업은 2022년도 수주, 생산, 출하 분야에서 1조엔 시대에 다다르면서 쾌조의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로봇을 통한 상품배송이 가능하도록 우리의 디지털 생활환경을 바꿀 수 있는 초석을 다졌으며 또한, 중량화물의 견인을 도울 다관절 로봇을 활용한 솔루션들이 대거 등장했다. 30kg 이상의 타이어를 좁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다관절 로봇을 UR에서 출시했고, 중량화물인 2차전지 배터리 이적 작업의 무인화와 자동차 도장작업의 무인화를 가능하게 하는 1t 스카라로봇을 야스가와전기에서 출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차에서 싱가포르에 구현한 글로벌 혁신센터인 HMGICS과 같은 무인공장에서 적용할만한 다양한 중량물 로봇팔이 FANUC 등에서 출시됐다. 이는 심화되는 산업현장의 구인난과 무인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중량물 처리작업을 돕는 솔루션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는 사회현장의 소환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기업인 옴론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람과 기계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탈 탄소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일본제조기술력의 상징인 ‘모노즈쿠리’ 혁신 컨셉인 ‘i-Automation’을 구체화한 차세대 컨셉라인을 구현했다.

즉, 반도체 생산설비의 완전 무인화를 통한 로봇기술 활용 스마트팩토리 사례와 라벨링과 키팅 분비작업을 제외한 모든 프로세스를 인간과 로봇이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도의 플랙시블 작업라인을 소개함으로써 향후 고도화된 로봇기술의 활용을 인간중심으로 설계해 앞으로 도래할 산업현장의 구인난과 근골격계의 사회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생산성 향상과 사회복지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무거운 반도체 웨이퍼 카세트박스를 무인 견인하는 협동 로봇과 AMR을 연계 활용해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출시해 많은 시선을 끈 것이다.

아울러 물류현장의 사회문제도 함께 풀 수 있는 솔루션도 출시됐다. 물류현장에서 끊이지 않는 노사분규와 중대 재해 발생원인이 되는 택배하역작업인 디베닝 작업현장의 솔루션이다.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인 MUJIN은 3차원 LiDAR 기술을 활용한 하역 로봇인 Truck Bot을 출시해 시간당 1000개의 박스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2대의 로봇팔을 활용해 시간당 500개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중국의 XYZ Robotics와 대조를 이뤘다.

그리고 이는 파지 조정기능을 활용해 50종의 이종박스를 파렛타이징할 수 있는 로봇과 연결하여 변종변량작업에도 조립라인의 유연성을 보여주어서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년 휠 구동 방식의 AMR 기술과 접목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출시한 스트레치가 시간당 800개의 처리실적으로 낸 것에 비한다면 매우 눈에 띄는 기술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30kg의 경량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자율이동로봇 SW를 출시한 케이강 ALI는 충전기능, FMS 기능, 통신 기능 들을 고루 갖춘 솔루션을 선보였고, 한국의 뉴빌리티는 V-SLAM 기술을 적용해 출시한 뉴비를 가지고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등 다양한 기술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촉발된 CF100, RE100과 같은 탄소 저감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인류가 당면한 엄연한 숙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는 비용 절감이다.

이번 iREX2023에서도 이러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하여 어김없이 우리를 놀라게 할만한 뛰어난 최신로봇기술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기업들이 계속 발전해 갈 수 있는 홍익인간형 실용이 더욱 빛을 발하는 첨단로봇기술의 경연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_힐스로보틱스 박명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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