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국산 밸브 기술로 고품질·저비용 차별화
독자적인 국산 밸브 기술로 고품질·저비용 차별화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12.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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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d Magnetic Drive Centrifugal Pump
Lined Magnetic Drive Centrifugal Pump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건설장비, 농기구, 차량, 선박 및 해상 구조물 등 중량물은 설치 시 무게로 인해 시공과정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이에 최근 플라스틱 밸브나 가벼운 성질의 물질로 개발된 밸브가 주목받고 있으며, 황산, 염산 등 독성물질에 강한 내부식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난 라이닝 밸브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일반적인 밸브의 불소수지 성형 방식을 개선한 ㈜플로닉스의 불소수지 라이닝 공정 기술은 플로닉스만의 차별화된 기술로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플로닉스는 라이닝 금형 설계 기술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볼밸브용 볼의 수지 라이닝 장치 및 방법과 라이닝이 형성된 밸브 본체를 가지는 밸브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플로닉스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전략물자의 국산화는 물론 불소수지 라이닝 기술과 고효율 구현을 위한 임펠러 설계 기술, 마그네틱 커플링 최적화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불소수지 라인드 마그네틱 드라이브 펌프’를 개발함으로써 외산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라인드 마그네틱 드라이브 펌프의 마그네틱 드라이브 파트 설계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담당했으며, 자석 구동부를 발열 없이 고온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제 펌프 작동환경에 맞는 최적 설계를 수행해 이목을 끌었다.

플로닉스 이상선 대표이사(사진)는 “자석 구동부는 모터의 구동력을 임펠러로 전달해주는 부분으로, 마그네틱 드라이브 펌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플로닉스는 자석 구동부가 실제 펌프 구조에 적합한지 파악해 수시로 피드백을 실시하고, 수정 설계된 자석 구동부를 바탕으로 임펠러와 펌프 하우징 등 기자재 형상을 설계해 성공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플로닉스는 화학 공정용 불소수지 라이닝 밸브 및 배관재 전문 제조 기업으로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차별화된 라이닝 기술을 토대로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PFA LINED BALL VALVE를 중심으로 불소수지 라이닝 밸브 및 배관 자재 사업 분야에서 반도체 및 화학 산업에 특화된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국내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일본과 중국에 법인을 설립해 수출 500만불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외국계 기업 및 국내 기업 등에서 밸브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중 대부분의 밸브를 수입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값비싼 외산 밸브를 가져와도 품질문제와 고객사 대응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국내 최초로 PFA LINED BALL VALVE를 개발하게 됐다”며 “LG디스플레이에 처음으로 납품을 하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많이 느꼈다. 2003년 당시 높은 가격으로 외국제품을 구매하던 고객들이 플로닉스의 고품질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줬고, 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로닉스는 일반 화학, 제철, 제지, 폐수 처리 분야 및 반도체, 정밀화학 등 부식성이 강한 화학 물질을 다루거나 고순도를 요구하는 공정에 주로 사용하는 독보적인 불소수지 라이닝 기술력을 자랑하며, 기술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탄탄한 기본기와 경쟁력을 갖추며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볼밸브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품질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약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332억 매출과 영업이익 39억으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국내 PFA LINED VALVE 시장은 전방산업인 반도체 및 화학(케미컬)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하지만 메크로 경제 상황은 투자를 축소하고 있으며 미국 2년물과 10년물 장단기금리의 역전현상 등 불확실한 경제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플로닉스는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중국법인으로 제조생산기술의 이전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동남아시아 진출 등 다양한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닉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사업·신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 과제인 화학 공정용 불소수지 라인드 고효율 마그네틱드라이브 원심 펌프를 개발하고 주요 대기업에 업체등록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플로닉스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국제규정에 부합하는 엄격한 생산관리를 통해 CE 및 ISO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수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밸브, 안전밸브, Sanitary 밸브 등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각종 품질 인증을 취득과 더불어 공장 내에 10,000 Class 클린룸을 구축해 고순도 클린제품 생산에 몰입하는 등 타사 제품과 차별성에 중점을 두면서 향후 미국·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플로닉스는 현재 밸브나 파이프 피팅 등 종합 ENG에 필요한 제품들을 모두 생산할 수 있으며 마그네틱 펌프 개발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성이 확보됐다고 생각한다. 향후 IPO를 위한 재무·공시·생산 등 시스템을 갖추고 보다 체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으며 전 직원이 함께 협심해 달려왔기에 오늘의 플로닉스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고객의 불편사항과 개선사항들을 점검하고 묵묵하게 기술개발에 힘써 글로벌 플로닉스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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