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국내 태양광 산업은 2021년까지 크게 성장하며 연 4GW대 시장을 형성했지만 2022년부터 그 성장세는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인버터 세그먼트는 2020년부터 급증한 국내 중국산 기업 진출과 일부 대기업의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 수입, 태양광 모듈과 묶음 판매 등으로 시장의 출혈경쟁을 초래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스마트 인버터 기술이 폭넓게 적용, 기술이 평준화됨에 따라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양광 인버터 제품을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인 전력전자 분야 기술력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국산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쓰테크가 그 주인공이다.
다쓰테크는 기존 주택용 3.5kW, 중소상업용 20~35kW 중소발전사업용 50/60kW, 100~125kW 제품과 수십 MW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에서 가장 저렴한 LCOE를 제공하는 500kW, 1000kW 대형 인버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전용량 대 라인업을 보유한 태양광 인버터 전문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모니터링, EPC, O&M 부문까지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수 국내기술로 태양광 발전용 인버터의 제조·판매와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구축해 주택용부터 산업용, 대규모 발전소까지 다양한 태양광 인버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제품에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에 사전·사후 관리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쓰테크 정광영 사장(사진)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은 다쓰테크만의 차별화 전략”이라며 “사후관리가 어려운 외산 인버터와 달리 오랜 수명 주기 동안에도 사전·사후 관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A/S 제공과 신기술 적용·개발을 제공하면서 고객 맞춤형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쓰테크는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2022년 기준 매출액 626억 달성, 임직원 78명 규모의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우수중소기업으로서 전 직원의 3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개발 중심 기업이다.
특히 매출액의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창사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용 인버터 분야에서 국내시장 보급률 1위를 달성해 왔다.
정 사장은 “다쓰테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O&M 기술 진보에 대비해 현재 발전설비 및 IT 모니터링에서 데이터 기반의 원격제어, 원격서비스 기술, AI(인공지능) 및 가상현실(VR) 등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전력계통지원기능(Grid-Support Functions)을 포함한 스마트 인버터(Smart-Inverter) 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개발 노력에 힘입어 최근 다쓰테크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사업을 준비 중이다.
태양광-에너지저장(PV+ESS 하이브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개발과 가정용 All-in-One 배터리 시스템, 자동차용 충전 솔루션, 신/폐배터리 충·방전 시험장치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일부 연구는 관련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진행 중이며, 한편으로는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진출을 모색 중이다. 국내 태양광 인버터 대표 제조사뿐만 아니라 해외 태양광 인버터 선도기업으로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다쓰테크에 축적된 기술, 인프라 및 인력풀은 국내 어느 경쟁사 연구소보다 우수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다쓰테크의 강점인 우수한 전력변환 기술의 확산을 위해 배터리 중심의 기술과 제품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내 1세대 태양광 제조업체로서 오랜 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시장을 지켜내는 것이 목표”라며 “강력한 품질·서비스 개선을 통해 외산 제품에 대한 차별성을 확보하고, 근시일 내에 시장점유율 1위를 재탈환해 국내 태양광 인버터 제조사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