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AI 알고리즘으로, 저온창고 에너지 효율 높인다
데이터 분석 AI 알고리즘으로, 저온창고 에너지 효율 높인다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3.10.13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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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최근 에너지 산업은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변환점을 맞고 있다. 특히 국내 IT, 반도체, AI 기술 등이 에너지 산업에 적용됨에 따라 디지털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에너지 산업에 존재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은 물론, 에너지 효율화, 탈탄소화, 탈중앙화 등의 실현을 위해 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산업에 실질 적용하는 연구·실증 과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주관 ‘정온물류 운송 및 물류센터 에너지 효율화 기술개발 및 실증’ 과제가 그중 하나로, 에너지솔루션을 개발·적용함으로써 물류센터 건물에너지 15% 이상, 정온물류 운송에너지 10% 이상 절감을 목표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정온물류 운송 및 물류센터 에너지 효율화 기술개발 및 실증과제는 파일럿 실증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각 기관에서 개발한 기술들을 통합하고, 현장에서 기술검증과 각종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

이중 물류센터 내 AI 서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알고리고는 각 기관에서 개발한 AI 솔루션을 통합하고, 전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테스트베드 실증을 이끌고 있으며,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관련 핵심기술 확보 및 특허 출원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알고리고 차길환 대표이사(사진)는 “현재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와 저온창고의 3D 온도맵핑 및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HVAC 시스템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해 서버에 구현하고, 온도센서 데이터, 전력 데이터 등을 위한 DB도 구축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한양대 전기공학과와 물류센터의 전력소비, 태양광에너지 및 ESS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온 창고의 적정 온도 유지, 전력 피크, 에너지 효율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한 물류센터 에너지 통합 관리 알고리즘을 개발해 서버에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알고리고(algorigo)는 2016년부터 전력계통 분석·안정화를 위한 전기차 충전수요 모니터링, 예측 및 분산 기술개발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머신러닝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신재생발전 통합 관제시스템용 계통안정화 핵심요소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며, 2020년부터는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시스템 및 운영 플랫폼 개발에 힘쓰고 있다.

차 대표는 “알고리고는 창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는 에너지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정온 물류 운송 및 물류센터 에너지 효율화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에 참여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의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algorithms to go’의 의미를 담고 있는 알고리고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특히 센서로 측정된 데이터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AI를 포함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문적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점은 차별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알고리고는 필름형 압력분포 센서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세, 생체신호 등을 분석하는 핵심 알고리즘 관련 8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또한, 에너지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 수요·발전을 예측하고, 전력 수요 분산과 관련한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알고리고는 필름형 압력분포 센서, 데이터 수집 및 통신 회로를 자체 설계·제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AIoT(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 플랫폼도 구축해 상용 서비스(알고스터디)를 제공 중이다.

‘알고스터디’는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 체어를 이용해 공부 시간, 자세, 집중도 등을 분석하고, 각 사용자의 공부 습관에 따른 맞춤형 코칭을 제공한다. 2022년 4월 서비스 런칭 이후 전국 각지의 독서실 및 스터디 카페를 포함한 10여 개 교육기관에 알고스터디를 공급했으며, 2023년 5월 송파구에 알고스터디 학습센터 직영 1호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알고리고의 또 다른 주력 기술인 ‘탑승객 자세 및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은 현대트랜시스와 2019년부터 PoC(Proof of Concept)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시트 기반 탑승객 모니터링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알고리고는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OEM 및 부품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양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차 대표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스마트체어 비즈니스를 스케일업 해 알고리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며, 탑승객 모니터링 시스템은 혁신적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차별화는 물론, 적극적인 사업화를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정온물류 실증 사업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축적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물류센터의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성공적으로 사업화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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