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새는 구멍, 3D로 가시화” 건물에너지 효율적 관리 가능해진다
“에너지 새는 구멍, 3D로 가시화” 건물에너지 효율적 관리 가능해진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3.10.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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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전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온실가스 감축·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올랐다. 친환경·에너지 저감을 위한 제도마련과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2050 탄소중립 등 정부 주도하에 에너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정책과 지원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발표된 건축물에너지 관련 인증제도 통합과 에너지 관련 설계기준 강화 등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을 통해 건물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에너지연구소는 ‘건물부문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건물에너지 소비 데이터 통합관리 기반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건물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건물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통합관리하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흩어져 있는 건물에너지 관련 데이터들을 한곳에 모아 통합관리하면서 실질적 활용이 가능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기존 건물을 비롯해 도시, 환경, 개인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들은 각기 관리되고 있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더라도 단순한 수집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건물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최신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물의 설비, 건물구조, 계절, 건물용도 등에 대한 데이터를 분류해 시각화를 통한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이에 현재 이번 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나인와트는 도시 단위 에너지 진단을 통해 에너지 낭비가 심하거나 절감이 높은 건물을 찾아내는 에너지맵을 바탕으로 빅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한 도시 에너지 사용량, 건물정보 등을 통합해 3D 가시화를 제공하고 있다.

나인와트는 대표적인 기술인 도시단위 건물에너지 진단 스마트시티 플랫폼 ‘와티(WATTI)’를 바탕으로 시각화를 통해 지역·건물의 탄소배출량을 쉽게 표현하면서 도시의 에너지 사용량을 3D 가시화 방식으로 보여준다.

특히, 각 지역별 건물들은 용도·구조와 에너지사용량에 따라 각기 다른 색상으로 구분되며, 또한 건물을 클릭하면 건축물대장, 월별 전기/가스 상용량 등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나인와트 김영록 대표이사(사진)는 “와티는 도시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건물 설립일, 생애주기, 에너지사용량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그린 리모델링 필요 건물을 도시단위로 선별해 다각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와티 플랫폼에 적용된 나인와트의 에너지맵 솔루션은 수많은 건물들 중 에너지절감, 탄소저감 효과가 높은 건물을 찾아내는 기술로, 다양한 건물에 맞는 에너지 절감 방법을 제시하고 실제 투자대비 효과를 사전에 예측하는 진단기술을 통해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나인와트는 데이터와 AI를 통해 도시의 숨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으로 설립됐으며,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해 공공부문의 탄소중립 목표 이행 및 민간부문의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이나 개인은 탄소중립 실현이나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규모가 큰 경우에는 이미 관리 플랫폼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을 체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방법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건물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하더라도, 한눈에 데이터를 보기 쉽지 않아 에너지 절감을 잘하고 있는지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와티 플랫폼을 통해 건물에너지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지길 바라며, 큰 자본의 투자 없이도 탄소중립을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꾸준히 기술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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