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소방안전 플랫폼시대 열린다
화재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소방안전 플랫폼시대 열린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3.08.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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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노후건물이나 자동화재탐지설비 의무설치 해당사항이 없어 화재감시를 하지 않는 건물은 화재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으며, 노후화된 수신기의 교체비용 부담으로 방치하게 돼 화재발생 시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재사고가 대형화되고 있어 화재예방을 위한 단순한 시스템이 아닌 플랫폼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건축물 내에 발생한 화재의 초기 단계에서 발생되는 열 또는 연기를 자동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자동화재탐지설비 시스템이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자동화재탐지설비 시스템은 수신기와 플랫폼간의 이벤트 공유 기능이 없기 때문에 화재수신기에서 수집되는 건축물 내부의 화재모니터링 센서의 정보를 활용한 플랫폼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수신기가 설치된 모든 현장의 실시간 연기, 온도, 화재, 고장, 설비상태 정보를 플랫폼에 업데이트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24시간 상황 관제가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 기술이 바로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을 위한 allse safety cloud 플랫폼 서비스다.

allse safety cloud 플랫폼은 화재감시부터 조기 진압까지 대시보드 또는 스마트폰 앱으로 수신기가 설치된 현장에서 이벤트 정보를 확인하고, 수신기의 지구경종버튼 제어, 점검이력을 직접 관리, 소방시설물 점검현황을 기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우리나라의 건축물 방화관리자는 대부분 열약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수신기의 긴급한 이벤트에 대한 대처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야간에는 더욱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allse safety cloud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면 화재발생 시 현장의 상황을 즉시 파악해 관계인에게 통보하고 신속하게 이벤트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 화재모니터링 센서와 각종 통신 장비들의 설치 위치정보와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에 수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방시설관리기관 또는 시설물 유지보수기관에 이 정보에 대한 원시데이터 또는 가공된 서비스의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한 올라이트라이프㈜는 지난 2010년 초부터 자체적으로 safety cloud 서비스에 대한 개념을 구축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OneM2M 플랫폼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아 재난·안전 표준 플랫폼 구축에 연구활동을 수행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방청이 주관하고 있는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과제를 제안받아 구축사업에 참여해 플랫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와 같이 올라이트라이프가 플랫폼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는 소방 안전 관련 산업이 건설업에 의존도가 크며 치열한 경쟁 구도에 있는 중소기업형 사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 구조에서 서비스업종으로 업종을 전환하기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올라이트라이프 이영만 부사장(사진)은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플랫폼 사업이나 빅데이터 수집, 가공 서비스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특히, 재난, 안전 분야의 ICT 융합 사업도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2차 전지 활용 산업에서의 화재모니터링과 진압 시스템에 많은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ESS 화재모니터링과 소화시스템, 자동차베터리 충전소 화재모니터링과 소화시스템 등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ESS, 자동차 베터리 충전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 플랫폼에 수집하고 지도형 학습 머신러닝을 통한 화재판단과 소화 기능을 갖춘 소공간 소화약제 방출 시스템 구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화재감지기에서 현재 큰 사회적으로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여름철 비화재보 이슈다. 비화재보는 화재가 아닌 상황에서 안개나 온·습도변화, 분진 등의 영향으로 화재 알람이 울려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화재감지기가 양치기 소년처럼 인식돼 수신기를 정지시켜놓고 운용하다가 실제 화재 발생 시에는 대형참사가 발생하게 되는 실정이다.

이 부사장은 “이와 같은 문제는 비화재보 방지 기능이 있는 화재감지기를 사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화재감지기의 가격문제로 최저가 낙찰방식의 현 구조에서는 개선되기 쉽지 않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지식인들이 많아져 비화재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관심과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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