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탈피한 ‘디지털 건설기준’ 마련, 건설산업 성장 필수요소…
문서 탈피한 ‘디지털 건설기준’ 마련, 건설산업 성장 필수요소…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3.08.21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건설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은 건설산업을 다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발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문서형태의 건설기준을 탈피하고, 활용성이 뛰어난 ‘디지털 건설기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설계·시공 단계에 BIM을 적극 확대하는바, 국가건설기준이 디지털화될 경우 BIM 기반 디지털 설계·시공 단계 성과물에 대한 건설기준 적합 여부를 자동 검토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된다면 성과물의 질적 향상과 건설 전반에 걸쳐 품질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동일기술공사는 대한토목학회 디지털건설기준위원회와 국가건설기준센터에서 추진하는 건설기준(KDS, KCS)의 디지털 전환 과정을 수행하는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존의 문서 파일형식으로 제공하던 건설기준을 실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절차별, 시설물별, 부재별 관련 건설기준의 상호 연계를 통해 엔지니어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것이 골자다.

디지털건설기준위원회에서는 국가건설기준의 정량적인 부분을 룰(Rule) 형식으로 구축하고, 비 정량적인 부분은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 디지털 건설장비 및 계측 장비에서 표출 후 확인이 용이하도록 라이브러리화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동일기술공사는 지난 2022년 PSC 거더교를 대상으로 국가건설기준에 대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올해 도로 분야 국가건설기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공 분야 공사 실무절차도와 각 절차단계 관련 건설기준을 상호 연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 실무 엔지니어가 절차별로 시공 관련 건설기준을 쉽게 확인하고, 디지털 정보 연계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동일기술공사 한의석 상무(사진)는 “스마트건설기술은 당사를 비롯해 건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BIM 성과물 작성 시 실무 엔지니어가 국가건설기준을 적시 적소에 명확히 파악해 성과물에 담도록 하고, 이를 쉽게 검토할 수 있도록 디지털 건설기준의 적합 여부 품질평가를 시스템화한다면 품질 향상 및 자동화 설계, 자동화 검수에 한발 더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건설기준위원회는 토목 분야 이외에도 BIM 및 온톨로지 전문가를 포함해 국가건설기준에 대한 디지털 전환의 궁극적 목표를 갖고 전문위원회로 발족했기 때문에, 향후 디지털 기반 건설 분야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설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다양한 시범사업과 체계적인 관련 규정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며, 건설산업에서 디지털 도입에 열악한 중소기업 또한 디지털 전환 성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목 설계와 감리 외에도 이러한 연구개발 및 실용화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며 다양한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동일기술공사는 황주환 대표이사를 필두로 향후 50년을 염두에 둔 철저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에 따른 선제 대응 차원으로, IT와 접목한 기술 분야 및 설계·시공단계 BIM 분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동일기술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BI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건설 분야 디지털 전환 관련 기술업무를 수행할 전담조직을 발족 이후 ‘서울 월드컵대교 남단 연결로 및 접속교 보완설계’, ‘평택 고덕공공하수처리장 건설공사 실시설계’ 등에 BIM을 적용하면서 2019년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 상무는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는 더는 과거의 방식을 고수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건설 분야 전문인력 감소, 국내 신규 건설사업 물량의 한계, 첨단 기술과 장비의 발전 등 새로운 건설산업을 필요로 하고 있고, 건설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은 대세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방안 마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토목학회 디지털건설기준위원회의 일원으로 국가건설기준센터와 함께 국가건설기준에 대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수행하게 된 것은 기업 차원을 떠나 개인으로서도 좋은 도전과 경험이 됐다”며 “특히 국내 건설뿐만 아니라 국외 건설사업에서도 저가 노동력과 자본지원을 통한 중국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고, 선진국과 경쟁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므로, 최대한 좋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동시에 저의 발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