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도 칼럼] 4차산업은 원천기술이 메인
[정이도 칼럼] 4차산업은 원천기술이 메인
  • 공학저널
  • 승인 2022.05.17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차산업혁명이 미래라며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로 기업인은 물론 엔지니어까지 마음을 들뜨게 한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이제는 다양한 4차산업의 이야기들이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다가오지 않을 것 같던 기술을 너무나 빠르게 일반인들도 활용하고 있다.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면 그동안 개발되던 더 많은 기술이 양산되어 빠르게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미래의 기술이 생활 속에 들어온 곳도 있다. 너무 가슴 아프지만 전쟁이 생활이 되어 버린 우크라이나에 나타난 살상용 무인 드론이 그것이다.

드론의 성장은 결국에는 무기까지 이르렀고 최근에는 드론의 이슈가 커짐에 따라 사생활 관련 법까지도 만들어진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드론은 어떻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일까? 드론 성장의 핵심은 원천기술의 융복합에 있다.

드론은 처음에는 놀이용이었다. 그저 놀이용으로 쓰이다가 카메라와 무선통신과 융복합하여 방송용에도 활용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UAM(도심항공모빌리티)으로 발전하고 있고 분명 드론배달까지도 영역을 넓힐 것으로 예상한다.

이 모든 것은 융복합으로 가능해졌다. 드론과 미사일이 만나 무인공격용 드론이 되었고 드론과 카메라와 무선통신이 만나 방송용 드론 카메라가 되었다. 특히 UAM은 자동차 기술뿐만 아니라 각종 첨단기술이 융복합하여 현실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UAM 사업에 뛰어들었고 여러 업체의 컨소시엄으로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판도가 만들어졌다. UAM 사업의 경우에는 자동차, 통신사, 네트워크가, 항공사, 플랫폼 회사 등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모여 공동개발을 하기에 이르렀다.

기술개발의 속도로 봤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도시가 눈앞에서 펼쳐질 것이다.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도심을 빽빽하게 채운 풍경 말이다. 우주에서 누군가 지구를 흥미롭게 지켜본다면 그 주제는 지구의 놀라운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이 과거부터 미래까지 하나둘 현실이 되어 가는 과정일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봐야 한다. 기존의 제품들은 모두 정보통신기술의 성장으로 빠른 속도로 몇 단계씩 업그레이드되어 가고 있다. 드론도 엄밀히 말해 무선통신 기술이 없었다면 그저 놀이용으로만 쓰이고 말았을 것이다. 다양한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속도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업을 적절하게 함에 따라 남들보다는 발 빠르게 성장하거나 남들 꽁무니를 쫓아가거나 하는 상황이 많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 미사일 업체에서 드론을 활용한 기술개발이 더 쉬울까? 아니면 무선 통신사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개발하여 무인공격용 드론을 만드는 것이 더 쉬울까?

결국에는 시간이 필요한데 빠른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가진 제조사에서 성장을 지속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몇십년의 노하우가 있는 원천기술 업체에서 융합을 통한 사업 업역을 확장하는 것이 정답이다. 이유는 안전성이다.

전기차에서도 한 예를 살펴볼 수 있다. 테슬라와 현대기아차를 단순 비교를 해 본다면 현대기아차는 내연 자동차에서 전기차도 생산하게 된 것이고 테슬라는 자율주행을 목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두 업체는 시발점이 다르다. 내연기관의 노하우가 있는 현대기아차가 전기차를 생산했을 때와 테슬라가 전기차를 생산했을 때의 안전성 및 인프라는 그 차이가 크다. 게다가 테슬라는 자잘한 고장 및 사고로 유명하다.

결국은 안전성에서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성능이나 기술은 어차피 시간과 돈만 들어가면 문제없이 진행되는데 결국은 안전성이다. 특히 이 안전성이란 것은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기에 시간이 꼭 필요하다. 그 시간은 이미 제조사에서 다 소비하고 제품을 만들었다.

도로를 주행하기만 해도 전기차가 충전되는 시스템이 있다. 만약 모든 도로 바닥에 무선충전기가 들어가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반영구적인 전기차 동력 시스템이 되어 버린다. 게다가 이것을 대가로 관련 업체나 정부는 이용료 및 세금을 걷어도 된다. 역시 도로가 메인이다. 무선충전회사에서 새로운 도로를 만들기에는 너무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원천기술 및 제조가 중요하다. 많은 제조기업이 있는데 과연 누가 그들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어떤 정보통신기술과 만나게 하여 그것을 발전시킬까? 분명 이것은 어렵다. 선입견이겠지만 특히 엔지니어 출신의 대표가 있는 기업은 더 어려울 것이다. 그들은 기술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분명 좋은 제품은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성장은 그 정도까지 일 것이다. 그들의 기술로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면 그것이 전부다. 그렇기에 융복합은 여기에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 유연성과 선입견 없는 사고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안 되면 그것이 있는 사람과 일이라도 해야 한다. 원천기술은 없지만 뛰어난 응용력을 가진 사람들과의 협업.

웬만한 기술은 현재 거의 만들어졌다고 봐도 된다.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까 보다는 어느 기술과 융복합하여 얼마나 빠르게 미래가 만들어지는가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원천기술의 사업확장이 중요하다.

4차산업의 메카라 불리는 인공지능도 마찬가지. 너무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르다. 이런 상황이라면 무작정 돈과 시간을 들이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역시 원천기술을 가진 제조사에서 IT와 융복합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답일 것이다.

특히 안전성을 위해서.

 

 

 

 

 

글_정이도
㈜드림기획 대표이사
공학전문기자/작가/칼럼니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