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C 기반 생산체계로 변화되는 건설시장… 산업경쟁력 강화될까?
OSC 기반 생산체계로 변화되는 건설시장… 산업경쟁력 강화될까?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1.07.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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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주거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해결의 핵심은 입주자가 요구하는 수준의 주거를 짧은 공기에 경제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와 레미콘 8·5제 시행, 건설현장의 숙련공 부족, 외국인 근로자 급증 등 건설산업의 환경변화로 인해 기존의 건설생산 방식으로는 이러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건설은 건설산업의 가장 큰 이슈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이러한 스마트건설기술 중 가중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OSC(Off-Site Construcion)다.

OSC는 건축물 구성 요소의 많은 요소인 부재(Element), 부품(Part), 선조립 부분(Pre-assembly), 유닛(Unit) 등을 공장에서 생산한 후, 현장에서는 조립 위주로 시공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현장생산 중심의 전통적인 건축생산 방식과 구분되는 스마트 건설기술이다.

국내에서도 현장 중심의 기존 건설생산 방식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OSC 기반 공동주택 생산시스템 혁신기술개발’ 연구단이 출범해 새로운 건설생산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수된 이 OSC 연구는 건설생산 전 생애기간에 걸쳐 프로젝트 진행단계별로 다양한 분야에서 총합적으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총 세 가지 세부 과제로 연구 중에 있으며 1세부에서는 ‘OSC 기반 PC구조 공동주택의 핵심 설계·엔지니어링 기술개발과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OSC 기반 PC구조 공동주택 생산시스템 실증과 모니터링·평가, OSC 기반 PC구조 공동주택 최적 표준모듈과 설계모델 개발, PC구조 공동주택의 접합부 설계와 시공기준 개발, OSC 기반 PC구조 공동주택 주거성능 확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세부 ‘OSC 기반 공장생산·시공·품질 통합관리 플랫폼과 핵심 기술 개발’ 과제는 OSC 통합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OSC 공장 스마트 생산관리 기술 개발, OSC 기반 PC구조 공동주택 스마트 시공관리 기술 개발, OSC기반 요소기술와 통합관리 플랫폼 실증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3세부 ‘OSC 기반 PC구조 공동주택 확산 인프라 구축’에서는 OSC 기반 PC구조 공동주택 확산 프레임워크 개발 즉, OSC 기반 PC 공동주택의 발전로드맵과 확산정책, Cost-Benefit Analysis 모델, 공사기간과 공사비 산정기준, 발주 시나리오와 가이드, 생상공장 인증시스템, 전문인력 육성과 교육훈련체계 등을 수행 중이다.

OSC 연구단은 학술적 연구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개발된 연구 성과물들이 실증사업으로 구현되는 것이 가장 주목할 점이다. 현재 대표적인 공공발주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참여해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실증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증대상 프로젝트는 다양한 OSC 방식 중, PC 부재를 활용한 공동주택으로 산·학·연 협력연구를 통해 PC 공법을 공동주택 건설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구축과 요소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연구단에서 도출되는 연구 성과들이 향후 주택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건설산업의 새로운 생산 패러다임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건설사는 물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콘크리트학회, 대한건축학회, 까뮤이엔씨 등 국내 건설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구단을 총괄하고 있는 이화여대를 비롯한 많은 전문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명실공히 산·학·연 협력연구로서 대규모 R&D 프로젝트다.

OSC연구단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이준성 교수(사진)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기능인력 수급의 불균형, 근로시간 단축, 빈번한 민원 발생 등으로 인한 시장상황 악화의 극복대안으로 OSC 기반 생산체계로 변화하는 동력과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 OSC 기반의 설계와 엔지니어링, 생산, 시공의 표준화·모듈화·스마트화를 통해 공동주택 품질저하 해결,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안정적인 공동주택 공급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 과점에서 보면 OSC를 통한 건설혁신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견인해 국제적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IC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예상하며 “건설생산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작업안정성과 만족도가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한 대량 주택공급 체계 방식 확보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OSC 연구단에서 연구 결과와 성과물들이 실증단지를 통해 성능확보와 개선효과가 입증돼야 후속 확산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는 실증사업 계획 초기부터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실증사업을 통해 향후 30년 이상의 노후공공임대 재건축단지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연구단의 실증 사례들이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 건설을 3D 산업이라 칭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 건설업은 디지털(Digital), 거리두기(Distance), 주거(Dwelling), 차별화(Differential)의 4D 시대에 새롭게 적응해야 될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OSC는 국내 건설산업과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큰 변혁의 요구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일반국민들에게 OSC를 소개하고, 그간 연구단이 수행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자 오는 8월 27일에 ‘OSC 심포지움’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건설산업 혁신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OSC 연구단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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