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기술을 한 곳에 모으다
레이저 기술을 한 곳에 모으다
  • 박인교 기자
  • 승인 2020.08.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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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박인교 기자] 산업 제조 현장에서 레이저 공정은 점차 그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작게는 레이저를 이용한 검사에서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사용됐던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그 범위가 확장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쓰임새를 검증 받고 있다.

다양한 응용분야가 있지만 빛을 다루고 그 경로를 제어하는 기술은 근본적으로 같은 결을 가진다. 하지만 그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단계의 레이저 소스와 타겟, 광학부품과 모듈은 대부분 해외 기술이 적용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내에서는 광학부품·모듈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그리고 남다른 광학기술을 바탕으로 등장한 ‘토탈 광학 솔루션’ 기술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광 설계, 모듈 설계,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이 솔루션은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개발 검증을 하고 도출된 기술을 산업체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해볼 수 있어 기술의 확대 적용까지도 모색할 수 있다.

주된 기술로는 고출력 레이저핸들링 기술과 동축 비전기술, 이미지 릴레이 기술·빔쉐이핑 기술을 이용한 광학 시스템 설계·제작 기술, 스캐너와 연동한 시스템 제어 기술이 포함된다.

이 중에서도 ‘레이저클리닝 기술’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이 기술은 고속 스캐너 제어 기술을 이용해 적절한 패턴과 가공 조건으로 메탈의 표면에 녹을 제거하기 위해 개발됐다.

초기 녹을 제거 하는 기술에서 확장해 표면 산화막 제거, 원자력 오염물질 제거, 유기물의 선택적 제거 등으로 확대 적용을 하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유기물이 섞인 폐수를 증발시켜 공장의 폐수처리 공정에도 적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원소재가 손상을 받지 않고 오염물만 제거를 해야 하는 분야인 문화재나 석상의 표면의 손때나 낙서들을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토탈 광학 솔루션을 제공 중인 랩스는 광학시스템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레이저 광학 모듈의 개발·제작하고 해외 메이커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새로운 기술 요구에 발맞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혁신 기업이다.

‘LABS’라는 이름은 Laser, Attenuator, Beam Expander, Scanner의 레이저 소스로부터 타겟까지 경로 내 광학계들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들었다. 레이저 광학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모듈을 제작, 공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연구소와 학교의 연구용 장비를 비롯해 산업체의 레이저 용접, 컷팅, 클리닝 공정에 적용되고 있으며, 대기업과 함께 신공정을 개발하고 OEM 생산·납품을 수행 중이다.

최근 랩스는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해외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화 모듈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이차전지 분야에까지 새롭게 개발되는 기술에 광학 모듈을 공급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랩스 배한성 대표(사진)는 “레이저와 스캐너를 이용한 공정을 확고히 하면서 메이저 시장뿐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앞서 가는 랩스가 되고 싶다”며 “또한 같이 고생을 하며 개발에 힘쓰고 있는 직원들과 우리가 만든 아이디어가 새로운 시장에서 적합한 솔루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저 기술은 그간 특정한 사업 분야에서만 적용 돼 왔다. 때문에 그 기술적 축적도는 타 산업 분야 기술에 비해서는 높지 않은 편에 속한다. 더욱이 국내 시장이 작아 원천 기술의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해 배 대표는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적용 시장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레이저 가공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면 이를 기초로 관련 기업들과 공유를 통해 레이저 분야 지식의 거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랩스는 R&D를 통한 독보적인 원천 기술 확보, 신제품 개발, 시장대응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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