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센싱 기반 웨어러블 기술, K-Pop 넘어 K-Dance 공략한다
모션센싱 기반 웨어러블 기술, K-Pop 넘어 K-Dance 공략한다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7.25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전 세계는 K-Pop 열풍으로 매우 뜨겁다. K-Pop은 이제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퍼진 K-Pop 커버댄스는 이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최근 이러한 문화에서 착안된 모바일 댄스 게임은 IT 기술과 융합해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K-Dance’는 모션센싱 기술과 K-Pop이라는 콘텐츠가 융합된 형태의 서비스로 전문 커버 댄서들의 모션을 모델링해 콘텐츠화했다.

게임 이용자가 모션인지 기술이 탑재된 K-Dance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연동된 스마트 밴드를 팔목에 찬 채로 댄스를 시작하면 센서로 수집되는 모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작의 유사성을 판단해 점수가 측정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상대방과 대결도 펼칠 수 있다. 오로지 스마트폰을 통해 인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카메라, 디스플레이와 같은 부수적인 시스템이 필요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동작인지 게임은 부가적인 도구를 손에 들고 움직여야 했다면, ‘K-Dance’는 스마트 밴드만 착용하면 되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

여기에는 차별화된 모션센싱 기술이 사용됐다. K-Dance는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모션센싱 및 행위인지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K-Dance 서비스는 이 기술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용한 사례로 보유 기술을 사용자의 댄스 퍼포먼스 인지에 특화시킨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손목, 허리, 발목 등 특정 부위에 부착된 웨어러블로부터 해당 부위의 움직임을 3축 가속도 센서와 3축 각속도 센서로부터 수집하고 분석해 힘과 방향 정보를 계산한다. 그리고 이 정보를 활용해 간단하게는 걷기, 뛰기, 앉기, 서기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행위(ADL: Activities of Daily Life)를 인지하고 나아가 운동, 체조, 댄스 등 복잡한 퍼포먼스를 인지할 수도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키네틱랩은 행위인지 및 모션센싱 핵심 기술을 보유한 R&D 기반 스타트업 기업이다. 키네틱랩은 퍼포먼스 인지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 보유를 목표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퍼포먼스 인지 기술 및 서비스 개발, 퍼포먼스(댄스, 안무, G.X., 피트니스) 컨텐츠 개발, 3D 카메라(Microsoft Kinect)를 활용한 모션센싱 솔루션(체력측정/증진, 헬스케어 등) 개발 그리고 모션센싱 기술적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키네틱랩 한만형 대표이사(사진)는 “키네틱랩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K-Dance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존 보유하고 있는 K-Dance 서비스 콘텐츠의 보강과 함께 국내 출시 뿐 아니라 하드웨어 인증, 수출입, 어플리케이션 추가개발 등 글로벌 출시를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K-Dance의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는 키네틱랩은 향후 보유하고 있는 모션센싱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의 개발과 3D카메라 영상을 활용한 정밀 동작분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피트니스 및 고령자 서비스 전문 기업들과 함께 3D카메라 영상 기반의 동작분석 기술을 활용한 고령자 체력측정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환자들의 움직임을 인지해 재활치료 분야에서 활용하거나 신약 개발 과정에서 테스트에 도입해 증상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쓰일 수 있다. 이외에도 키즈 스포츠 분야에서 어린 아이들이 쉽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방면에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뛰어난 모션센싱 기술력으로 키네틱랩은 최근 경기 콘텐츠 진흥원에서 주최한 ‘제10회 새로운경기 게임오디션’에서 최종 2위를 거머쥐는 성과를 낳았다. 또한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ES에 참석해 보유 기술과 서비스를 북미시장에 알리는 기회도 가졌다.

한 대표는 “이와 같은 개발을 통해 모션센싱 분야의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레퍼런스를 보유해 향후 요구되는 다양한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키네틱랩은 올해 3년차를 맞이했다. 한 대표는 소위 ‘데스밸리’로 불리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험이 많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확대와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고급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역량을 다지는 동안, 정부의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과 R&D 지원 사업 등이 없었다면 현재의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급 인력들이 대기업에 편중된 현재의 사회 구조가 미국 실리콘 밸리처럼 변화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창업 환경이 만들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