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편의성 확보 기술로, 자율주행차 상용화 앞당긴다
안전성·편의성 확보 기술로, 자율주행차 상용화 앞당긴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04.30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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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의 기능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이 진행되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화 관점에서 자율주행 기능 구현만으로는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으며, 사업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특히,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7년 미국의 우버 자율주행차량의 보행자 사고사례와 지난 2023년 크루즈의 사고사례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과 수용성이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단 한 번의 사고로 인해 ‘자율주행 기술’전체가 불안전하고 위험한 기술이라는 인식이 심어질 수가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실제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사고발생률이 훨씬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이는 상용화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는 더욱더 안전에 집중을 해야 하고, 혹여나 사고가 발생을 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조금씩 상용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완전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무인화를 염두에 둔 기술개발과 그에 준하는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크게 차량내부 장치에 대한 이중화시스템이 구축이 돼야 하며, 자율주행차의 센서와 제어기의 고장, 사고 발생 등 다양한 케이스별 대응방안에 대한 시나리오를 세우고 이중화할 수 있는 일종의 ‘백업’ 시스템인 리던던시 시스템이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의 핵심이다.

또한, 자율주행차 시스템이 평상시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체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는 즉, 소프트웨어 강건성을 높이는 기술도 요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가 멈췄을 때 1차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차량외부에서는 차량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원격으로 컨트롤을 할 수 있도록 차량에 V2X통신을 안정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개발 또한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는 현재 자체 개발하고 있는 ‘무인셔틀’ MS차량에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을 활용해 차량주변을 2중 3중으로 인지를 할 수 있도록 센서구성을 했으며, 조향/제동장치와 자율주행 제어기에도 물리적인 이중화 장치를 구현해 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MS에는 외부통신을 위한 통신단말기가 설치가 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인프라정보를 취득할 수 있음을 물론이거니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원격주행까지 가능토록 설계가 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이어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은 ‘안전’이 최우선이며, 무엇보다도 만약에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상황에 대해 자동차가 스스로 위험상황을 대비하는 기술을 갖추게 된다면, 이용자들이 자율자동차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상용화가 더욱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자율주행 기술이 상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에는 결국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기술이 돼야만 이를 활용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아무리 자율주행차가 기능적으로 완벽하고 하더라도 편의성을 가지는 컨텐츠가 없으면 이용자들의 재미가 떨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한지형 대표이사(사진)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현재까지 기본적인 안전성을 확보해 왔기 때문에 다음단계인 ‘편의성’에 대한 부분도 개발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때 미래자동차라고 느낄 수 있도록 컨텐츠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개발 중인 MS차량은 셔틀버스를 콘셉트로 다양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서비스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차량내부에 다양한 표시장치 등을 통해 차량의 주행상태에 대한 정보 공유와 개인의 모바일과 차량이 연동할 수 있는 기술 등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많은 글로벌 자율주행기업들이 파산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데, 이는 결국 ‘상업화’에 대한 고려보다는 단순히 ‘기술구현’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이라고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기업은 본인들이 가진 기술을 활용해 상업화에 성공을 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초기부터 기술적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해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이에 대한 결과물로써 최근에 대구에서 진행한 ‘달구벌 자율차’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 앱을 통해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었으며, 이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 시에는 택시로, 야간에는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개발 중인 무인셔틀차량인 MS를 올해 10월부터 판매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에는 이 차량이 일반도로에서 주행하며 본격적인 셔틀버스로서 활용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전략을 수립해 현재 싱가포르, 중동, 일본, 유럽 등의 자율주행서비스 기업들과 같이 2025년 이후 각 국가에서 실증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년에 1만대 이상의 무인셔틀버스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GM크루즈의 사고와 애플의 자율차 생산 포기 등의 뉴스로 인해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자율주행기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승용차’와 ‘택시’에만 적용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기술적으로 봤을 때 ‘셔틀버스’, ‘배송’, ‘순찰’ 등 정해진 루트를 저속으로 운행되는 특수목적차에 적용할 경우 상당히 빠르게 상용화 수준의 기술을 완성을 할 수가 있다”며 “수익성 또한 일반 승용차보다는 높기 때문에 이러한 특수목적차량에 대한 상용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정부관계자와 투자자들이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상용화를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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