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시력검사, 이제 스마트폰으로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시력검사, 이제 스마트폰으로 가능하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03.13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모바일 사진촬영만으로 소아의 굴절이상과 약시위험을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소아 약시는 8세 이하의 영‧유아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시력 교정이 불가한 소아 안질환이다. 발병률은 3% 내외이며, 매년 증가하고 추세다.

하지만 약시는 4세 이전에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95%에 육박한다. 8세 이후에는 완치율이 23%로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약시는 조기 검안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에 최소한의 협조만으로 검안이 가능한 ‘키즈옵터(KIZOPTER)’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약시 위험 여부를 알 수 있어 조기 치료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키즈옵터는 안구 반사원리를 이용한 비접촉식 인공지능 검안 소프트웨어다. 1m 거리에서 모바일 촬영을 진행해 카메라 플래시를 눈 안으로 주사하면 빛이 안구에서 굴절‧반사한다. 이 때 안구의 형태를 촬영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안질환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특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구현돼 있어 세계시장에서 빠른 보급과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소트프웨어 기반으로 기술 확산성이 높고 버전 업데이트가 가능해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이에 의료취약국, 개발도상국 등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국가에서도 모바일만을 이용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원격진료 솔루션에서 의사의 진단을 도울 수 있는 검사 보조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지방과 산간지역 의료 격차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키즈옵터를 개발한 (주)픽셀디스플레이는 ‘We have a vision for your vision’이라는 비전을 갖고 모바일을 이용한 AI 검안기술을 만들어가고 있다. 청소년을 포함한 성인에게서도 굴절이상 문제는 심각하며 백내장, 녹내장 모든 안질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보편적 기기로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 것.

픽셀디스플레이 권태현 대표이사(사진)는 “전 세계 안질환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조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80% 치료가 가능하지만, 기초적인 진료도 이루어지지 못한 나라가 많다”며 “당사의 기술을 통해 모바일만으로 기초적인 눈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전 세계 안질환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픽셀디스플레이는 의료 소프트웨어로 2등급 의료기기인 검안용굴절력측정기 제조인증과 KGMP 인증을 받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국가 소아약시예방사업 중에 있어 시범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도 소아 약시 위험을 빠르게 검사하고, 안과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권 대표는 “소아는 울거나 무서워하는 등 협조가 되지 않아 검사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존의 안과장비로 검사가 어렵기 때문에 키즈옵터를 이용하면 최소한의 협조만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며 “병원 전자 차트사와 함께 각 의원, 안과, 소아과에 본 솔루션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픽셀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질환 검사가 가능한 의료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R&D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 백내장 검사에 이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R&D도 준비 중이다.

권 대표는 “앱 다운로드만으로 국가 차원의 검사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 중 하나”라며 “모바일만으로 국민의 눈 건강을 증진시킴과 동시에 회사도 성장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