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사고기록장치 EDR(Event Data Record)과 자율주행 기록장치 DSSAD(Data Storage System for Automated Driving)는 자율주행차의 안전, 법적 책임, 규제 준수, 기술 개선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자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과 신뢰를 보장하는 핵심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반 차량에서 EDR은 충돌이나 사고 발생 시 차량의 운행 데이터를 기록하게 되며 이 데이터는 사고 원인 분석, 법적 문제 해결, 보험 처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서는 DSSAD가 EDR의 역할을 확장해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기록하고 저장해 사고 시 자율주행 시스템의 작동 상태와 결정 과정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EDR과 DSSAD에 저장된 데이터는 차량의 운행 상황, 센서 데이터, 운전자의 조작 정보, 외부 환경 조건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장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장비는 복잡한 데이터 구조와 대용량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하며, 사고 발생 후 EDR과 DSSAD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관련된 법적, 보험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사고 관련 소송이나 보험 청구 과정에서 데이터 추출 장비를 통해 사고 데이터를 신뢰성있고 변조없이 추출하면, 법정 증거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개발 과정에서도 EDR과 DSSAD의 데이터는 차량의 성능 평가, 시스템 개선에 중요한 자료가 되며, 데이터 추출 장비를 사용해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차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추출 장비는 EDR과 DSSAD에서 데이터를 추출할 때 데이터의 보안과 무결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돼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되도록 보장될 수 있다.
이처럼 EDR과 DSSAD 데이터 추출 장비에 대한 설계와 기술 고도화의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최근 자율주행차량의 사고 관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해 설계된 고급 기술 장비로써 ㈜차지인이 EDR과 DSSAD 데이터 추출 장비를 개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장비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의 중요 과제로써, 차지인의 장비는 EDR과 DSSAD 시스템에 저장된 다양한 데이터 형식을 접근하고 추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차량의 센서 데이터, 운행 데이터, 환경 데이터 등을 포함해 자율주행 상황에서 발생한 모든 중요 정보를 포괄하고 있다.
또한, 이 장비는 고속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추출하고 저장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LTE 모뎀을 통해 분석 서버로 데이터를 즉시 전송해 필요한 안전 조치와 대응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자율주행 시스템 및 플랫폼과 호환되도록 설계돼 있어 차량 제조사 또는 다른 기술 시스템과의 통합을 용이하게 해 넓은 범위의 자율주행차량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차지인의 데이터 추출 장비는 데이터의 보안과 무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으며, 고급 암호화 기술과 보안 프로토콜,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기술을 통합해 사용함으로써, 데이터가 외부의 불법 접근으로부터 강력하게 보호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사용자가 쉽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술적 전문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지인 하창용 본부장(사진)은 “데이터 추출 장비는 사고 발생 직후 중요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해 사고 현장에서의 응급조치를 가속화하고,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을 가능하게 해 사고 대응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다”며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개발자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조정하고 센서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지속적으로 강화돼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데이터 추출 장비는 자율주행차량이 국제적 및 국내 안전 규정과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차량 제조사가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지원하고 규제 기관에 필요한 데이터를 투명하게 제공한다”며 “이러한 기대효과를 통해 데이터 추출 장비는 자율주행차량의 보급과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차량의 사회적 수용과 기술적 진보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지인이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에 참여해 고도화된 데이터 추출 장비를 개발하게 된 주된 배경에는 자율주행차량의 안전과 법적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데 필수적인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추출과 분석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선도하기 위함이 담겨져 있다.
이번 연구 개발을 통해 차지인은 자율주행차량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함으로써, 사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차량 분석을 도와주고, 필요한 경우 경찰청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해 사고 상황을 재해석하는 기술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고 예방과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차지인은 대용량 자율주행 데이터를 추출하고 처리하는 포터블 장비를 개발하는 데 특화된 기업으로서 포터블 장비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자율주행차량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대용량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추출하고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차지인의 포터블 장비는 국제적인 안전 및 데이터 처리 기준을 충족시키며, 다양한 국가의 자율주행차 데이터 분석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 본부장은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의 포터블 장비를 최첨단 기술로 유지하고자 노력을 기울일 예정으로, 이는 자율주행 기술의 빠른 발전과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또한, 자율주행차량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 파트너와 협력을 모색해 기술 개발의 범위를 넓히고,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등 자율주행차 데이터 추출과 분석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더욱 확립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