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엽혁명 주요기술] 안전하고 빠른 결제, 블록체인이 책임진다
[4차 산엽혁명 주요기술] 안전하고 빠른 결제, 블록체인이 책임진다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03.1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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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개발로 수수료 걱정, 해킹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빠른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돈을 직접 전하고, 서버가 없는 클라우드 저장소가 있다면 어떨까. 국내 결제 시스템은 ‘BRTE(Blockchain Real-time Ecosystem)’ 개발을 통해 새 국면을 맞았다.

기존에도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은 다수 있었다. 그러나 BRTE는 일반적인 플랫폼들의 느린 처리속도를 보완해 초당 최대 100만 건의 데이터를 담은 블록들을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또한 보안 등급의 향상을 위해 서버에서 수초마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배포하고 거래에 대한 검증을 중앙에서 처리함으로써, 기존의 블록들을 모두 안전하게 검증한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채굴에 의한 보상이 아닌 생태계 환경 유지에 대한 보상을 해주기 때문에 채굴에 불필요한 에너지원(물적, 인적)을 배제할 수 있어 과도한 전력발생과 이에 따른 반환경적 에너지 소모를 줄여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4년부터의 연구로 축적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BRTE 플랫폼을 완성한 (주)위즈블은 이를 기반으로 한 Dapp(분산 어플리케이션‧블록체인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 혹은 서비스)을 개발하기도 했다.

우선 병원에서 발행하는 진단서, 처방전 등의 문서에 대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Dapp을 제작하고,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페이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들을 안정적인 고정 시세형 페이로 변환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암호화폐 간편 결제 솔루션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스마트홈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 블록체인화에 성공해 이목을 이끌었다. 얼마 전 참가를 마친 MWC19 바르셀로나에서 ‘스마트홈허브’라는 이름으로 시연을 통해 공개한 것.

위즈블은 현재 1세대 BRTE의 다음 버전인 2세대 블록체인에 대한 엔진설계를 마친 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새로 개발될 2세대 블록체인 엔진을 기반으로 빠른 블록 생성과 보안적 구성 요소를 개발‧전파하는 등 퍼포먼스 부분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토큰과 게임을 통해 채굴하는 모델에 대해서도 개발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위즈블은 정부 기관, 기업과 연계해 블록체인을 통한 문서의 유통과 보상체계에 관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시험할 계획이다.

위즈블 문영철 이사(사진)는 “블록체인은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하지만 사용자나 기업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면 그 효용성이 현저히 낮아진다”며 “블록체인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들은 사용자나 기업이 접근하기 쉽도록 다양한 언어, 환경을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즈블은 더 나아가, 해외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에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실제로 계약도 진행 중이다. 이에 국내 사용자들에도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구축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하고, 보안 업데이트, 확장성 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한편, 블록체인과 관련해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블록체인을 단순히 가상화폐와 동일선상에 두고 보는 시선이다. 작년 한해 가상화폐 열풍으로 무분별한 투자 등의 부작용이 심심찮게 일어났으며, 블록체인 또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늘어난 것.

엄밀히 말하면 가상화폐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뿐 아니라 데이터를 무결하게 보관하고, 기록에 대한 어떠한 조작이 없음을 증명해야 할 정도로 보안성이 뛰어나다. 다양한 산업에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이에 문 이사는 “블록체인에서 가상화폐의 기능은 사용자가 플랫폼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의 개념이어야 한다”며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개발사는 그에 따른 수익을 창출해 오해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고, 대중들도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술의 한 부분으로 바라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개발자들의 수준은 이미 세계에서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기술적 추격이 거세지면서 우리나라 기술과 평준화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제도적 규제가 많은 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기술은 도태될 것이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모든 방향이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블록체인 사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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