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자동차도 PC처럼, ‘백신’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주요기술] 자동차도 PC처럼, ‘백신’이 필요하다
  • 강영호 기자
  • 승인 2019.03.13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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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강영호 기자] 자율주행차가 뜨겁게 시장을 달구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자율주행차의 보안이 아닐까. 자동차 해킹은 더 이상 영화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외부 네트워크가 필수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머지않은 상황에서 보안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자동차 해킹을 예방, 보호하는 솔루션을 통해 차량 외부의 위협을 차단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상용화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차량 제어기 보호, 차량 네트워크 보호, 차량 위협 인텔리전스 등의 솔루션으로 일종의 ‘자동차용 백신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차량 엔진, 변속기, ADAS 등에 적용이 되는 국제 표준 보안 칩(Hardware Security Module, HSM)기반의 제어기 보호 솔루션은 제어기 내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외부의 침입을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ECU 해킹, 악성코드 감염, 비인가 접근 등 차량 제어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차량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을 통해서는 해커의 악의적인 침입을 탐지‧차단할 수 있다. 차량 한 대에는 파워트레인, 바디, 샤시 등 다양한 차량 내부 네트워크들에서 차량 제어 관련 수많은 메시지들이 주행 중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이 상황에서 해커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내부 네트워크에 공격 메시지를 주입할 경우, 차량은 운전자가 의도한지 않은 주행 중 급가속‧제동 등의 심각한 대형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를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에 최적화된 암호화 기술로 네트워크 통신 간 무결성, 기밀성 훼손을 막아주기 때문에 메시지 전송의 신뢰성을 높였다.

아울러 위협 인텔리전스는 차량에 대한 보안 위협 발견 시, 공격 경로, 위협의 영향성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최적화된 사고 대응 솔루션으로 헤드유닛, 차량 구동 제어관련 다양한 제어기, 게이트웨이 등에 대한 소프트웨어의 안전한 원격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보안 플랫폼도 탑재 됐다.

이 모든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는 ㈜페스카로는 자율주행차의 총체적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페스카로 홍석민 대표이사(사진)는 “‘안전하고 스마트한 모빌리티의 협력’이라는 미션에서 출발한 페스카로는 언제나 자율주행 자동차에 직면한 안전, 교통 문제의 핵심인 보안을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페스카로는 설립 이후 4년 동안 차량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그 결과 오는 2020년이 되면 페스카로의 제어기 보안 솔루션인 ‘FAST HSM’을 적용한 차량이 2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에는 정보통신기술 ICT분야 유망 벤처기업 K-Global 300에 선정됐으며, 2018년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시큐리티 스타트업 피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페스카로는 최근 자동차 보안의 독자 기술을 통해 ‘5G기반 자동차 보안 게이트웨이 단말기’를 개발 중에 있다. 이 단말기에는 차량에 대한 보안 위협 탐지기술뿐만 아니라 안전한 자율주행환경 교통 체계를 위한 차량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단말기에 적용된 페스카로 비 정상행위 탐지기술을 통해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센서 퓨전이 가

능하다는 것도 차별화된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초음파 센서들의 퓨전된 정보를 통해 차량의 주행 전략을 세우고 제어하기 때문.

특히 전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이용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다양한 요구사항에 따라 선택된 정보가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전송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홍 대표는 “페스카로는 앞으로 협력 자율주행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환경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관련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교통사고 긴급구조 대응 등 사회적인 도시 문제를 자율주행 자동차 환경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협업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도 페스카로는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지자체와 스마트시티 관련 협의 중에 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자율주행 환경에서 보안성 자동 시험 테스트를 할 수 있는 Lab을 자체적으로 구축, 전 세계 차량의 보안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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