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확대, 충전기 사이버보안은 필수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확대, 충전기 사이버보안은 필수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3.06.14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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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자율주행차의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으며, UN의 Regulation 155를 위시해 다양한 국가에서 법제가 준비되고 있다. 자율주행의 기술 수준은 이제 Level 4로 진입했지만, 현재의 자동차 사이버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는 자율주행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동차와 통신을 통해서 다양한 주체들과 연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자동차와 연결되는 주체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교통인프라와 충전인프라다. 사이버보안 관점에서 자동차는 자동차가 사람을 태우기 때문에 사람의 생명 안전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보안이 필요한 것과 자동차가 교통이나 충전의 국가 인프라에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보안이 필요한 것의 두가지 측면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 동안, 첫 번째 관점에 대해서는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이버보안 적용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두 번째 관점에 대해서는 아직 그 준비가 미진한 상황이다. 자동차가 더 안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국가의 인프라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교통 인프라와 충전 인프라의 보안은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숙제다.

특히, 충전기는 단순히 전기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충전서비스’ 형태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능이 충전기 내부에 탑재되며 네트워크도 연결이 돼 있다. 충전기가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에서 존재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전기에 대한 해킹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면, 사용자의 결제 정보를 탈취하거나 전류를 임의로 제어해 차량을 손상시키고, 충전을 위해 존재하는 차량과 충전기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차량 내부에 침투하는 경로로 악용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국민들이 다세대 주택, 특히 아파트 거주가 많고, 충전기가 아파트의 지하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해 과전류를 유도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져서 많은 인명의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전기차의 충전서비스를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규격이 ISO 15118과 OCPP인데, 이에 대한 통신은 충전기가 차량과 통신하거나 충전기 관리 인프라와 통신할 때 인증과 암호화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충전기 보안이 통신의 인증과 암호화만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충전기에 대한 보안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아우토크립트㈜는 충전기와 충전 서비스에 보안을 적용하기 위한 보안 컨설팅과 함께 ISO 15118이나 OCPP 등을 위한 보안 기술을 제공하는 등 충전기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충전기 보안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 내부에 적용되는 차량용 보안 방화벽과 침입탐지 솔루션을 비롯해 차량 제어기의 시스템 무결성 관리나 보안 키의 운영과 관리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보안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V2V와 V2I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V2G와 V2D 등의 분야로 기술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그 밖에도 자동차 내부에서 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한 차량용 방화벽, 침입탐지 시스템, 시스템 무결성 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했으며, 최근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보안 기능을 안전하게 설정하기 위한 솔루션(AUTOCRYPT KEY)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K-배터리 약진과 더불어, 충전기의 수출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아우토크립트의 우수한 충전기 보안 솔루션이 같이 결합된다면 K-충전기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우토크립트 심상규 전무(사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의 많은 국가들이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며 “전기차의 확산을 위해서 무엇보다 선결돼야하는 것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확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확대는 물량의 측면에서 충전기가 많아져야하는 것이지만, 전기차 충전기의 사이버보안이 갖춰지면서 물량의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충전기의 사이버보안이 확보되고, 충전서비스의 보안이 잘 갖춰진다면 자동차 사이버보안의 발전과 충전 인프라를 보호함으로써 국가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분야에서 무선충전이나 자동차와 충전기 간의 양방향 전력 충방전 등의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아우토크립트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을 위한 보안 솔루션들도 개발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는 아직도 초기 시장이며 더욱 성장할 영역이기 때문에 아우토크립트는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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