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최근 산업에서는 디지털전환(DX)과 더불어 인공지능전환(AX)의 패러다임이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만으로도 고민을 안고 있던 기업들은 이제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전환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챗GPT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생성형 AI의 도입에 대한 기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도입해 업무 환경을 혁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디지털화가 피부로 와닿지 않는 제조‧건설‧플랜트 등 이기종산업에서는 AI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과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줄 비즈니스파트너를 결정하는 것 또한 고민되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산업 현장에서 AI 도입은 이제 선택 아닌 필수가 됐다.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위한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최근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을 덜어줄 해결사가 등장했다. 국내 최초 검색증강생성(RAG; 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성형 AI 솔루션 ‘WISE iRAG(와이즈 아이랙)’이 그 주인공이다.
산업현장에 특화된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그 목적에 부합되는 제조기업 업무에 특화된 학습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산업 현장 내 AI 도입을 위해 필요한 구조화된 양질의 데이터는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이런 산업 현장에 생성형AI를 도입한다는 것은 마치 급하다고 실을 바늘 구멍에 넣지도 않고 바늘허리에 묶어 사용하는 격이다.
생성형 AI 그 자체는 범용목적으로 학습된 거대언어모델로 모델 자체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의에 대한 문장을 생성해주지만, 산업에 특화된 문장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최신정보 나 기업 내 정보를 감안하지 못하고 잘못된 문장을 생성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기술이 바로 검색증강생성(RAG)기술이다. 이는 차량의 HUD를 통해 차량 전면 유리 위에 부가 정보를 투사하는 것처럼 생성형 AI가 기업 내 최신정보를 활용해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정확한 정보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러한 RAG 기술도 유사도 기반으로 검색 시 한계가 있기 때문에, 24년간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온 ㈜와이즈넛의 검색 기술을 접목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성능을 높인 것이 WISE iRAG만의 차별점으로 손꼽힌다. 이는 사용자 질의를 파악해 사용자의 관리 데이터(매뉴얼, 규정, FAQ 등)를 바탕으로 의도에 부합하는 최신 데이터를 생성형 AI가 찾아 해답을 제시하는 방식의 서비스로 제공된다.
산업현장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영상, 센서로그, 명령어 스크립트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들이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철강 제조 공정에서 압연 공정의 적정온도를 충족하지 않는다면, 압연단계의 롤러에 가해지는 압력의 이상치가 관측될 수 있다. 이처럼, 온도와 압력의 수치를 보면 철근의 품질과 생산부품의 손상을 예측할 수 있다. 결국 현장의 다양한 이종데이터를 종합하고 추론해 원하는 형태의 답변을 생성하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와이즈넛은 이렇듯 다양한 이종데이터를 종합해 추론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은 멀티모달 형태의 RAG로 정의할 수 있다. 멀티모달 RAG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 이종 데이터 간 관계성을 추론해 텍스트 등 다양한 포맷으로 생성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로서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의 자산화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WISE iRAG을 개발한 와이즈넛은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또는 외부의 LLM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 의도에 맞는 정확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에 주력했다.
와이즈넛은 AI에 현장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지난 2016년부터 다양한 도메인 산업구조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구성하고, 지난 24년간 5,000개 이상의 검색‧챗봇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한 AI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혁신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했다.
와이즈넛 김정민 본부장(사진)은 “진정한 산업의 디지털화는 기업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성 향상까지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와이즈넛은 기업들이 갖는 어려움을 사전에 진단하고, 디지털 혁신을 위한 가치 있는 데이터를 끌어내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장데이터를 축적하고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 개발한 솔루션이 바로 와이즈 아이랙”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즈넛은 그간 서비스형 챗봇 ‘현명한 앤써니(WISE Answerny)’ 등 다양한 챗봇 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다 AI 챗봇 구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지자체, 금융, 제조, 유통, 교육, 여행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와이즈 아이랙에 적용해 노하우와 기술력을 모두 갖춘 인공지능 대표기업으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김 본부장은 “솔루션 적용 시 ‘고객이 생성형 AI를 기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점에 집중했다. 내부의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할루시네이션 없는 정확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는 WISE iRAG을 통한 생성형 AI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와이즈 아이랙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공급망 관리, 제조, 고객서비스에 이르는 생산 및 유통 밸류체인에서 해당 기술이 다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