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투자, AI가 자문한다
안정적 투자, AI가 자문한다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0.07.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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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최근 금융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봇(BIGBOT)’은 과거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가 수행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AI가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라는 점에서 다른 서비스와는 차별 점을 갖는다.

개인 투자성향 분석, 금융상품 분석,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 상시 시장 모니터링, 대응 등 전체 자산관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했으며, 일반 투자자가 전문 펀드매니저처럼 투자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금융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빅봇은 주식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개인투자자는 주관적 종목선정과 1~2개 종목에만 매달려 실패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빅봇은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확천금의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가능하도록 돕는다. 최소 2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산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빅봇을 활용하면 많은 자산을 보유한 고객이 아니더라도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투자 과정의 대부분을 인공지능이 담당하기에 수수료도 저렴하다.

빅봇은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 번 혹은 큰 변동이 있을 때만 종목 조정(리밸런싱)을 제안한다. 리밸런싱은 예상보다 많이 오른 종목을 일부 팔아 예상에 조금 못 미치는 종목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로보어드바이저 빅봇을 개발한 (주)빅트리 임홍순 대표이사(사진)는 “빅봇을 통해 다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보고 기존 투자자들이 많이 놀라워한다”고 설명했다.

빅트리는 개인투자자가 펀드매니저처럼 투자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금융비서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5년차 벤처기업이다.

현재 인공지능 기반의 자산관리 시스템인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 범용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확장해 제공 중이다.

지난 2015년 설립 후 기술개발에 집중한 빅트리는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위원회 주관의 로보어드바이저 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현재 KB증권, 두나무투자일임사를 통해 개인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일반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범용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임 대표는 “빅봇을 국내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위해 기술 연구·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금융산업은 아직까지 촘촘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보안 등의 이슈로 신기술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금융 상품의 특성상 규제와 보호가 필요하지만, 서비스 방식과 내용에 따라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핀테크 분야에서 중국의 ‘사후규제 방식’처럼 규제 완화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핀테크 분야는 특성상 소규모 벤처기업들이 실험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해당기업들의 기술·서비스 개발에 힘쓸 수 있도록 환경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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