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신원증명, ‘디지털 신분증’으로 가능
안전한 신원증명, ‘디지털 신분증’으로 가능
  • 이상오 기자
  • 승인 2019.11.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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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빠르게 신원증명이 가능해진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위험을 줄인 모바일 신원증명 어플리케이션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바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 ID(DID) 서비스 ‘마이아이디(my-ID)’가 그것이다.

마이아이디는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해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모든 신원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쉽게 인증하는 서비스다.

특정 서버에 개인의 신원 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 신원 정보의 오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사용자 스스로 본인의 신원 등에 대한 증명관리, 신원정보를 저장, 제출, 관리할 수 있는 신원 체계다. 사용자 본인의 신원정보에 대한 주권을 스스로 관리하는 ID라고 볼 수 있다.

그간 온라인상에서 제공했던 모든 서비스 중에서도, 신분 인증만큼은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물리적 신분증을 활용해야 했다. 금융서비스 이용과 실명확인이 필요한 서비스에 별도의 인증을 거쳐야 하는 등 사용성의 한계가 존재했던 것이다. 마이아이디는 이러한 기존 신원증명 방식의 단점을 블록체인 기술로 극복했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러한 탈중앙화 신원확인 방식(DID·Decentralized Identifie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DID는 개인이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자신의 신원을 인증할 수 있는 정보를 스마트폰 같은 본인의 단말기에 저장한 후 증명이 필요할 경우 스스로 원하는 정보를 골라 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기술이다.

기존에 기관·기업이 보관하던 개인 정보의 통제권을 사용자 개인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이전 방식과 차별화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는 휴대폰 등을 통한 본인확인부터 비대면 계좌 개설 등과 같은 금융 거래, 신분증 제출이 필요한 실명확인까지 다양한 영역에 사용될 수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아이콘루프는 국내 대표 가상화폐인 ‘아이콘(ICON)’의 개발사로, 블록체인 코어 엔진인 ‘루프체인(loopchain)’을 독자 개발, 오픈소스화하고 이를 여러 산업 분야에 접목하며 국내 블록체인 산업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후 개발한 마이아이디 서비스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아이콘루프는 마이아이디 상용화 서비스 론칭과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확장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이사(사진)는 “향후 마이아이디가 범용화되면 거의 모든 분야의 신분 증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금융권을 시작으로 핀테크, 이커머스, 공유경제, 헬스케어 등 타업권으로의 확장을 통해 DID 분야 모범 사례를 만들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이콘루프는 마이아이디 뿐만 아니라 DID 서비스의 적용 영역을 포괄적으로 넓히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개발했다.

두 번째 DID 서비스인 ‘디패스(DPASS)’를 출시한 것이다. 디패스는 탈중앙화 여권(Decentralized Passport)의 약자로 블록체인 신원 인증과 암호화폐 지갑을 지원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마이아이디와는 활용영역에서 차이가 있다.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아 제도권에서 통용될 수 있는 마이아이디와 다르게 디패스는 그 외의 경우에 활용된다.

김 대표는 “아이콘루프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의 구현이라는 미션을 수행해, 블록체인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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