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IT 융합으로 ‘무재해 현장’ 만든다
건설과 IT 융합으로 ‘무재해 현장’ 만든다
  • 김진성 기자
  • 승인 2019.05.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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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진성 기자] 터널 내 근로자 위치와 위험인자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위험을 예측, 사고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사물인터넷(loT)기술과 융합해 사전에 사고를 감지하고 정보를 주는 획기적인 건설 안전기술이다.

건설재해로 발생하는 사망자수는 연 평균 500여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좀처럼 재해발생률은 줄지 않고 있다. 최근 이러한 재해로 인한 안타까운 사망‧부상 사고를 줄이기 위해 현장에 안전관리 시스템이 속속들이 도입되고 있다.

특히 loT를 활용한 ‘스마트 건설안전관리 시스템’은 도시건설 현장에 저비용 위험 예측·공유 안전시스템으로, 하드웨어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다른 안전관리 시스템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갖고 있다. 바로 데이터 확보에 주력한 것이다. 건설현장의 모든 정보와 프로세스가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건설안전 관리가 가능하다.

사고 위험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이 시스템은 실시간 축적된 빅데이터 정보를 이용해 사고예측·예방이 가능하며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다.

터널 내에 설치되는 무선신호 송수신 설비를 활용을 통해 터널근로자의 출역상황과 현재위치 파악, 작업환경 정보(산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온도, 습도) 획득도 용이하다.

또한 근로자 관리 시스템, 장비점검시스템, 위험성평가 시스템, 취약개소 점검시스템, 작업허가서 등의 통합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리스크 메트릭스(Risk Matrix)’는 데이터 확보를 위한 주요 시스템 중 하나다. 작업·인원·장비에 따라 위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고 결과를 웹·모바일·상황실로 즉시 전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가시성 확보가 어려운 터널과 지하구조물 공정에서도 근로자가 어느 위치에서 작업하고 있는지 관리자가 휴대폰과 사무실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으로 발주처를 비롯해 시공사와 현장 세 곳에서 모든 정보를 유기적으로 공유하고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것 또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은 최근 건설기술로는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제828호)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기술을 개발한 ㈜지에스아이엘 이정우 대표이사(사진)는 “해외에서는 ‘건설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건설과 IT가 결합된 여러 유니콘 기업이 나오고 있다”며 “효과적이고 현장에 도움이 되는 건설안전 기술들이 되려면 데이터를 중심으로 IT기술의 적정한 융·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에스아이엘은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뿐 아니라 또 다른 융합기술도 개발‧구축하고 있다. 우수관내 모래나 쓰레기 등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감지하는 우수관관리시스템, 고속작업대 수직을 올리기 전 위치를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레이져가이드, 고소작업시 안전고리 체결 유무 사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고소작업 안전고리 체결 시스템 등을 구축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강원본부권역 40개 현장, 당진~평택지역 해저터널, 삼성엔지니어링 평택 반도체 현장, 대림산업 울산~포항 2공구 등 정부 공공기관과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에 신기술 시스템을 적용해 ‘무재해-무사고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중동을 첫 타켓으로 에이젼트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이후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힐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국내에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플랫폼을 가볍게 만들어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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