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있는 콜드체인 모니터링, 표준화 위한 기반 마련 힘써야…
신뢰할 수 있는 콜드체인 모니터링, 표준화 위한 기반 마련 힘써야…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3.02.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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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콜드체인 물류는 전 과정에서의 온도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간 부분적인 콜드체인 관리체계의 한계로 인해 시작부터 중간의 유통과정,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까지 온도관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현재 콜드체인 물류의 시작부터 배송이 완료되는 지점까지 하나의 콜드체인 모니터링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바로 ‘콜드체인 상태정보 관리 및 실시간 모니터링체계 구축기술 개발’ 과제로, 물류의 생산 이후 관리부터 소비자 배송까지의 물류이동 전주기를 포괄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

㈜엔로지스는 마켓컬리 라스트마일, 녹십자랩셀과 같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며 데이터 축적과 시스템 체계 및 표준 개발을 위한 기반을 조성 중이다. 실증하는 과정에서 콜드체인 TCL(Temperature Controlled Logistics)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관제센터 구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콜드체인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실용화가 핵심인 이번 과제에서 엔로지스는 콜드체인 표준관련 R&D 등 연구개발 경험을 토대로 콜드체인 물류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

엔로지스 양수정 대표이사는 “모니터링 플랫폼은 연구진행 과정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구축이 가능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도 신뢰성을 얻을 수 있다”며 “여러 종류의 센서를 창고에 부착해 모니터링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한 파트를 맡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방법론은 구체화된 기준이나 표준이 아직까지 제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표준화를 위해 모니터링 데이터를 쌓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차 년도까지 표준화를 위한 리얼타임 기록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축적 등의 기준을 만들었다면, 올해부터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과 사람, 플랫폼과 플랫폼을 연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대표는 “기존에는 4계절 간 콜드체인 온도데이터를 측정해 활용한 사례가 없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처음으로 관련 논문과 방법론에 대한 데이터가 생겼고,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도 완료된 상태”라며 “지난 2년간 의미 있는 과정 속에서 연구개발, 실증까지 진행하며 어느 정도 성과물이 나오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축적 데이터를 통해 모니터링 방법 기준 정립과 실질적인 플랫폼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은 선행되는 과제에서 나온 데이터를 포함해 현장에 적용 후 보완·수정해 향후 적용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시범 운행을 위한 시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엔로지스는 테스트베드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듯 짧은 기간 내 이러한 데이터 축적과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엔로지스의 이 분야 오랜 경력 덕분이다.

엔로지스는 냉장·냉동화물 관리·보관을 위한 다양한 크기의 독립된 14개 보관실을 갖춘 보세창고를 운영하며 3PL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해온 물류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0년도부터 풀필먼트 운영을 시작해 전통적인 물류보관업과 온라인 물류 파트 모두를 담당하고 있다.

양 대표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신선식품·바이오를 총괄하는 콜드체인의 중요성은 인식됐지만 관련 표준과 제도는 부실한 상황”이라며 “표준화된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것은 운영 안정화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제에서 개발 중인 시스템이 완성되면 적용을 확대해 실질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고객에게 최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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