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과 함께 발전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AMOD’
자율주행과 함께 발전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AMOD’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8.20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마중 서비스' 차량 모습
경기도 시흥시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마중 서비스' 차량 모습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발전 속도와 더불어 대중교통 분야에서 온디맨드 모빌리티(Mobility on Demand, MOD) 서비스의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MOD는 다수의 이용자 수요에 맞춰 노선을 실시간으로 변경하는 차량 운행 기술로, 정해진 사업구역 내에서 운행계통·운행시간·운행횟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기존에는 버스를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실시간 운행정보를 통해 이런 점을 해소하고 여객운송사업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고자 노력한 결과물이 MOD 서비스인 것이다.

특히나 대부분의 신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경우 지하철, 버스 등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대중교통 체계로는 시민들의 수요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MOD를 적용, 기존 노선 운행에서 발생하는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노약자·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MOD 기술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자율주행은 차량과 주행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향후 자율주행차량의 상용화와 맞물려 서비스 측면이 중요한 축으로 인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량의 경우 이동 경로 설정은 물론 승하차에 필요한 서비스 기술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간 국내에서 자율주행차량 제작이 활발한 데 비해 일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기술개발은 부족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이 보편화 되면 대중교통 영역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된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예약·예측 가능한 Door-to-Door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또한 다가올 미래의 혁신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내에서 MOD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씨엘은 자율주행차량의 호출·자동배차·경로생성·승하차 관리에 이르는 ‘자율주행 MOD(Autonomous Mobility On Demand ·AMOD)’ 플랫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씨엘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사업’을 통해 경기도 시흥시 ‘자율주행 마중 서비스’에 MOD 플랫폼을 공급하며 자율주행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더불어 올해 4월 범부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 2개 과제에 참여하는 등 AMOD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씨엘은 기존의 획일화된 승객 운송사업에 IT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수요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삼성, 농심,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250개 기업·기관에 셔틀버스 통합관리 IoT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특히 씨엘은 지난해 인천광역시 영종국제도시를 시작으로 올해 7월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로 I-MOD(아이모드) 버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신도시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군위군, 강원도 화천군 등 농어촌 지역에서도 MOD 버스를 운행하면서 대중교통 영역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씨엘은 자율주행 서비스 분야 연구개발(R&D)에 보다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대구광역시 자율주행 사업화를 목표로 이인텔리전스, 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공동으로 AMOD 연구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씨엘 박무열 대표이사(사진)는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는 IT 플랫폼과 더불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서비스 매뉴얼과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온디맨드 모빌리티(MOD) 서비스 표준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한다”며 “온디맨드 모빌리티는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 측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지역 운송서비스 사업자들과의 협력과 상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온디맨드 모빌리티가 대중교통을 보완·대체하는 솔루션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대중교통 서비스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자율주행은 차량과 주행기술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씨엘 또한 자율주행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빠르게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