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시대, 핵심은 ‘데이터’
메타버스의 시대, 핵심은 ‘데이터’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5.2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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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이제 ‘언택트’는 우리의 일상이 됐다. 언택트를 콘셉트로 IT를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는 연일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Metaverse)’라는 개념이 급부상 중이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에 흡수된 형태를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이처럼 온·오프라인의 경계선을 지우고 연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는 향후 IT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메타버스에서 ‘데이터’는 필수적이다.

전 세계는 데이터 공유와 활용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데이터가 모든 산업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 또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데이터가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경제 발전의 패러다임도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을 일으키는 데이터 주도 경제(Data Driven Business)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각종 데이터를 수집, 효율적으로 분석·활용을 위해서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실재하는 환경과 자산을 디지털 환경에 접목해 사람과 장소, 사물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한다. 연결과 소통, 협력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데이터플랫폼융합연구센터 문연국 센터장(사진)은 “가상과 현실이 한 공간에 존재하는 디지털트윈 세상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세계에서 가졌던 유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실에서의 문제를 인식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가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단에서의 준비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는 이미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 한 디지털트윈 혁신이 시도되고 있다.

먼저 제조업의 가상 공장화를 예로 들 수 있다. 제품의 생산 과정에 다양한 IT 기술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향상시킨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그것이다.

메타버스는 제조 공장의 환경을 변화시키며 온·오프라인 스마트팩토리를 현실화하고 있다.

작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은 작업에 필요한 각종 부품 정보, 재고 현황, 전체 조립도면, 공장 가동 현황, 리드 타임(lead time·제품의 생산 시작부터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손쉽게 파악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획득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 과정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작업 중단을 예방해 결과적으로 생산품의 품질 향상과 리드 타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올해 1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내 신설된 데이터플랫폼융합연구센터는 공간 데이터 융합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가오는 언택트 시대의 핵심 산업인 디지털 트윈, 디지털콘텐츠, 빅데이터, 미래차 등에서 사용자의 상태 및 행동 기반 커넥티드 서비스‧실감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로의 사업화 연구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또한, 3D 센서, 공간데이터·산업데이터 적용, 실감 콘텐츠 기술 등의 핵심 요소 기술들에 대한 선행 연구를 통해 기술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또한 센터 내 연구진들은 공공데이터 부문에서 가스·열 에너지 사용량(AMI)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가스 에너지 데이터의 표준화와 산업용 IoT 데이터 융합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 가스미터와 이종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원격 검침을 개발했으며, 데이터 보호를 위한 종단간(E2E) 보안 기술(KMS, HSM등)과 데이터 연동 인터페이스, OpenAPI를 지원하는 AMI 수집 플랫폼과 운영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2019년부터 가스AMI 실증사업에 적용하기도 했다.

향후 데이터융합플랫폼연구센터는 실제와 가상이 통합되는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센싱·분석·가공·처리 융합 플랫폼 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문 센터장은 “데이터 플랫폼은 온·오프라인 연계라고 생각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언택트 산업에 대한 요구와 함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은, 지난 CES2021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였기도 한 메타버스이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메타버스 기술로 대표되는 다가올 언택트 시대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이루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며 “개인적인 보안 이슈나 무단 복제 등의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 전 산업분야에서의 데이터 공유가 쉽지만은 않지만 미래 지향적인 산업의 더 많은 가치 창출을 위해서 데이터 공개·공유는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공, 보안이슈가 있지 않는 한 데이터는 안드로이드처럼 오픈해서 더 많은 파생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터는 소비되기 시작했고 자산화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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