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악취·부패, 신소재로 막는다
수처리 악취·부패, 신소재로 막는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2.0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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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냉각탑, 오폐수 등 수처리를 통한 에너지 절감과 절·연삭유의 부패를 방지하고, 악취를 제거해 절삭유의 수명을 연장,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수처리 시 필터링, 전기분해, 오존 등을 사용하는 방법은 효과가 미미할뿐더러 인체에 유해한 오존을 발생시키거나, 높은 유지보수 비용 발생 등의 한계가 존재했다.

하지만 ‘REDOX 살균필터’는 화학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고, 기존 유지보수 비용의 1/3 이하 수준으로 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이 필터는 기존의 항균필터와는 달리 친환경적인 강력한 살균기능을 이용해 바이러스 균류의 살균, 이끼·조류제거, 배관 스케일 제거·방지, 녹 발생 방지, T-N, T-P, COD 저감 등 거의 대부분의 오염물질을 분해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특수합금 소재의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발생하는 자연 상태의 전기화학적 반응의 크기와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소재의 기능을 활용해 현재 수용성절삭유 부패방지장치, 냉각탑 수처리 장치, 살균연수 샤워기·폐수처리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활용분야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아산텍㈜은 환경을 해치지 않는,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모토로 자연을 모사한 친환경기술 개발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자연 상태에서 물이 정화되고 오염물질이 분해·제거 되는 프로세스 연구를 통해 살균, 연수 등 기능이 뛰어난 REDOX 반응 소재를 개발하게 됐다.

일체의 약품이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수용성 절삭유 부패방지장치, 냉각탑 수처리 장치, 폐수처리장치 등의 친환경제품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05년 설립과 동시에 창원대학교와 지금까지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산학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술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수처리 소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 아산텍의 REDOX 수처리 장치, 특히 냉각탑 수처리 장치는 약품이나 전기 등 외부 에너지 없이 살균, 조류제거, 스케일방지·녹방지 기능이 가능해 동남아 국가를 비롯한 해외 국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싱가폴의 CDA(civil defense academy) 저수탱크 수처리에 유수의 해외기업이 진입에 실패했으나 유일하게 아산텍 수처리 장치만이 진입에 성공해 적용을 마치기도 했다.

아산텍 이상렬 대표이사(사진)는 “싱가폴, 동남아 국가 등 날씨가 더운 나라에서는 냉각탑을 계속 돌려야 하는데, 물의 양 8~12%는 공기 중으로 증발된다. 화학약품을 이용한 수처리 방식은 사람이 공기를 통해 다 마시게 되는 것”이라며 “친환경적인 우리 제품에 큰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아산텍은 REDOX 수처리 장치의 녹색인증을 신청해 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인증을 획득해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아산텍은 다양한 기술의 적용으로 보유 기술의 업그레이드도 모색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지원 하 ‘슈퍼컴퓨터 활용 지원 사업’에 참여해 시뮬레이션을 통한최대의 효율과 성능을 발휘하는 펌프대용 이젝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유체의 유동해석을 통해 구조와 형상을 최적화해 올해부터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향후 장기적인 성장의 바탕이 될 수 있도록 동남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2022년도에 KONEX에 진입, 자금조달을 통해 100년 기업의 토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환경, 에너지, 정보통신 3가지 분야에 미래를 걸고 친환경적인 환경처리 소재 기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장치 기술, 향후 정보통신 분야 토대가 될 수 있는 센서기술에 집중해 사업을 전개하며 1등이 아닌 일류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내 수처리 시장의 수직적인 관계 구조로 인해 새로운 기술 진입의 장벽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산텍 역시 국내 적용보다 앞서 해외에서 기술을 인정받아 수출을 시작했던 것.

그는 “자금이 영세한 중소기업이 수출에만 매달리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에서도 기술이나 제품의 평가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적용·확대가 원활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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