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유동제어기술, 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다
국내 공기유동제어기술, 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다
  • 송강식 기자
  • 승인 2020.11.23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학저널 송강식 기자] 미세먼지는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지하철 등 우리 생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미세 먼지의 효과적 저감을 위한 다양한 대안 중 ‘공기유동제어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제조현장에 적용되는 공기유동제어기술은 공장 내부의 공기 흐름을 임의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배출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제품 생산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배출물질은 설비와 제품에 붙어 생산성과 품질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다.

이는 점점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며, 현장 인력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해외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각 공장에 공기유동제어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우리나라는 공기유동제어기술을 다루는 기업이 전무했고, 관련 시장도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최초 공기유동제어기술에 출사표를 던져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올스웰이 그 주인공이다.

올스웰의 공기유동제어기술은 공간 내 오염공기의 발생 원인부터 배출되는 공기의 질까지 관리하는 기술이다. 공기조화기술, 희석환기기술, 국소환기기술, 공정환기기술, 공기정화기술, 공기이송기술 총 6개 기술을 바탕으로 2가지 이상의 기술을 조합해 엔지니어링 모델을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기의 분자 단위 거동을 정밀하게 제어해 배출원의 제거 효과가 높으며, 동시에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대상공간의 특성이나 종류에 따른 설계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신뢰성과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설계 사양에 따른 수치와 실제 결과 사이의 data오차 범위를 5% 이내로 보증하고 실현하고 있다.

공간 전체를 고려해 공정의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성능보증이 가능한 Preliminary설계 기술은 국내 유일하다. 이미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올스웰은 필터 없는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등 차별화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무기는 ‘공기유동제어기술을 기반으로 한 설계기술’이다. 현재 세계 1위의 중국 제철사를 비롯해 유럽의 기업들까지 올스웰의 기술을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스웰 강연수 대표이사(사진)은 “올스웰의 공기유동제어기술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을 정교한 설계가 가능해 특정 물질을 정량화된 수치로 저감하고 다양한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이 뿐만 아니라 공간 내 공기의 흐름을 최적으로 관리하므로 그와 관련된 유틸리티 비용이 절감되고, 결과적으로 전력비 등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스웰은 서울글로벌챌린지에서 참여해 지난 2월 지하철 승강장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별도의 공기정화장치를 적용하지 않고 공기유동제어기술을 통해 디퓨져(급기구)의 디자인을 재설계한 후 장착한 결과, 기존대비 미세먼지 저감 효율을 40% 개선시켰다.

이는 추가적인 동력없이 공기의 유동을 설계해 나온 결과다. 또한 시공주기가 짧고, 기존에 투자된 공조 시설을 크게 변동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와 용수 사용량 등 추가 운영비가 발생하지 않아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고, 사각지대 없이 쾌적한 공기질을 보증할 수 있어 또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강 대표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Smart Clean Factory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이는 산업공기기술과 IoT 기술을 융합해 환기정화시스템에 적용한 것”이라며 “단순한 제조 현장 모니터링 기능을 넘어서 센서 또는 설비 자체의 성능 저하 현상도 판단이 가능하도록 피드백 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생산공정 점검에 소요되는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제품의 품질 또한 기존 제품에 비해 향상된다”며 “환경규제 오염물질 제거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올스웰은 용접 야드와 아파트 놀이터 등 오픈된 실외 공간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기술을 해외로 수출해 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