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전력거래, VPP 플랫폼으로부터
안정적인 전력거래, VPP 플랫폼으로부터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0.11.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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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될 전망에 따라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는 주요 에너지신산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VPP는 분산된 발전설비와 전력수요를 소프트웨어로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관리하는 가상의 발전소 시스템이다. 전력 계통 불안정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과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이러한 VPP 에너지 생태계 내에서 전력계통 운영자와 중간거래자, 최종 수요자(가정) 등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복수의 비즈니스 모델 대응이 가능한 플랫폼이 개발됐다.

VPP의 유연성과 확장성 그리고 상호운용성을 고려해 설계된 DR(수요자원) 기반의 분산자원 통합 운영·관리 VPP 플랫폼 ‘EIP(Energy Is Played)’가 그것이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피크컷, 요금절약, 그리드에 대한 의존도 저감, 그리드 밸류 등 기업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Load와 PV, ESS, CHP등과 같은 다양한 분산자원들과의 유연한 연동을 지원하고, 실시간 데이터 기반 연계된 리소스들을 가상의 하나 또는 여러 발전소로 구축할 수 있다.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운영·관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IP는 여타 VPP 플랫폼과는 달리 국가별 각기 다른 시장 제도와 정책·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 관리·운영 대상인 자원을 목적에 따라 자유자재로 그룹화 할 수 있도록 자원(그룹), DR 프로그램 기능을 지원하고 상위 시장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각 시장별 제도·정책에 따른 유연한 CBL/RRMSE 계산과 정산 로직을 지원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서의 인센티브, 패널티 등 정산관리가 매우 간편하다.

또한 EIP는 여러 이해관계자마다 계층구조 기반 에너지 자원 관리의 범위와 권한이 부여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 고유의 계정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 자원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표준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해 상·하위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의 복잡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으며, UI/UX 측면에서의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 대시보드 내 유형, 상태 등에 따라 관리하고 있는 리소스에 대한 효율적인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실시간 모니터링 대상인 부하·분산자원의 관리 편리성을 위해 대시보드 내 디지털트윈 형태로 모니터링을 구성한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비정형 데이터 관리 기술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DR의 데이터 관리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전력이라는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로, 기술/기능 개발에 더욱 집중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글로벌 표준 프로토콜 Open ADR protocal 2.0 a/b를 인증 받았으며, 국내 최초 일본·태국의 전력기관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태국 유틸리티의 경우 국내 DR 시장을 벤치마킹해 시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일본 유틸리티의 경우 더욱 선진화된 시장 계획·구조 기반으로 커스터마이징된 LAMS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오재철 대표이사(사진)는 “향후 국내 EIP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전개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가 에너지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나아가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과 연구·개발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VPP를 주목하고 있지만 이를 포함해 아직까지 국내 소규모 전력중개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오 대표 또한 VPP 시장 형성이 미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제도로는 당장의 VPP나 전력중개 사업의 활성화는 힘들 것”이라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전력거래와 REC제도 등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전력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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