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주도하는 SDV, ‘소프트웨어 기술’이 경쟁력이다
자율주행 주도하는 SDV, ‘소프트웨어 기술’이 경쟁력이다
  • 박인교 기자
  • 승인 2024.05.22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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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박인교 기자] 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은 환경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차량을 운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을 고도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능력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 예측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복잡한 작업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는 자율주행이 소프트웨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에 적용되고 있으며, 하드웨어의 경우, 설계와 제조 과정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드는 반면 소프트웨어는 비교적 빠르게 개발되고 배포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의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의 성능을 넘어서 소프트웨어의 신속한 업데이트와 개선 능력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경험(UX)를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상호작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심지어는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능들은 사용자가 자율주행차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자동차 기업들은 이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만큼 차량 내부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복잡성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Adaptive AUTOSAR는 고도로 복잡한 차량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모듈성과 확장성을 제공해 표준화된 방법을 제공하고 있어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차량의 다양한 기능들이 서로 충돌 없이 동시에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daptive AUTOSAR는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개선과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해 최신 기술로의 신속한 적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자율주행과 같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복잡한 하드웨어 세부 사항에 신경 쓰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 로직에 더 집중할 수도 있으며,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소프트웨어의 품질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 이처럼 Adaptive AUTOSAR는 차량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더욱 강력하고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핵심 기술이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에서는 이러한 표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팝콘사는 Adaptive AUTOSAR 표준을 기반으로 일관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모듈식 구조를 통해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 간의 완벽한 호환성을 보장함으로써, 고성능 컴퓨팅이 요구되는 실시간 차량 대응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는 차량이 최신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유지 관리를 용이하게 하며, 차량의 수명 동안 최상의 성능을 보장하게 만든다. 팝콘사의 이러한 노력은 차량 소프트웨어의 효율성과 신뢰성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팝콘사 채승엽 대표이사(사진)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앱 생태계가 빠르고 거대하게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에서도 In-vehicle 앱스토어가 형성돼 SDV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앱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차량 사용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차량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앱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고, 개발자가 차량 플랫폼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모빌리티 산업 내에서의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대효과들은 SDV가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소비자, 제조사, 개발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에 Adaptive AUTOSAR라는 새로운 표준이 발표됐지만, 팝콘사는 이미 2015년부터 해당 표준의 개념을 파악해 자동차 산업이 스마트폰의 앱 생태계와 유사한 In-Vehicle 앱스토어 형태로 진화할 것을 예측한 것이 독보적인 기술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이러한 변화가 차량의 소프트웨어 정의(SDV)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인식하며, 표준이 정립된 초기 단계부터 AUTOSAR 협회의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노력은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인 제품화로 이어졌고, 이는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장부품 기업인 일본의 덴소에 글로벌 최초로 Adaptive AUTOSAR 상용 도구를 판매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팝콘사가 이 분야의 선구자로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레퍼런스가 됐고, 결국 현재까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업을 이어오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팝콘사는 SDV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개발 솔루션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 관리할 수 있는 Cloud Native 기반의 개발 솔루션으로 확장했다. 올해 내로 이를 정식 서비스로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채 대표는 “올해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AUTOSAR 컨퍼런스(AOC 2024)에서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해 수요가 높은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또한, 오는 5월에는 임베디드 SW 시스템 산업 협회 주관의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자율주행 레이싱 부문에 참가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층 더 높이는 데 힘쓸 계획으로, 이러한 노력은 팝콘사의 기술력과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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