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담은 ‘디지털 어스 플랫폼’, 공간정보 포털을 열다
지구를 담은 ‘디지털 어스 플랫폼’, 공간정보 포털을 열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02.29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용자 주도형 데이터 관리 및 서버 업로드 시스템
사용자 주도형 데이터 관리 및 서버 업로드 시스템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공간정보 디지털 트윈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동일한 실측사이즈로 가상화 데이터를 구축하고 IoT 기기, 센서, 외부 데이터 소스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시뮬레이션해 다양한 도시 문제를 예측,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구 전체가 대상이 돼 대규모의 가상화 공간을 구축한 통합 플랫폼이 ‘디지털 어스 플랫폼’이다.

디지털 어스 플랫폼은 지리정보시스템(GIS), 위성·드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증강현실(AR), 사회 경제 데이터 등 다양한 신산업 출처에서 수집된 빅데이터 정보를 통합해 3D 모델과 고도화된 가상 모델로 통합 운영 관리하는 세 가지 핵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첫 번째, 실측 기반 3D 어스 지도 서비스는 실제 세계를 반영하는 고정밀 3D 지도로 도시계획, 건설·부동산, 재난대응·안전분석에 필요한 3D 데이터를 사용자가 웹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위성이미지, 센서 네트워크 데이터, 항공사진, 지상 관측 데이터 등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해 지구의 현재 상태를 반영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고도의 시각화 데이터 클라우드와 유통 서비스다. 다양한 신산업 출처에서 산출되는 데이터를 실측 기반 3D 어스에 융합 고해상도 3D 이미지와 모델로 시각화 기능을 제공해 연구자, 정책입안자, 교육자, 일반 대중 등 다양한 데이터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공유하고 판매할 수 있는 데이터 공유체계화 데이터 마켓을 제공한다.

마지막은 실측 기반 3D 어스 지도와 사용자가 융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차원 데이터 분석, 환경과 기후 분석, 도시 계획, 재난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사용자들이 직접 서비스 개발에 참여 할 수 있도록 1500여개의 API로 구성된 개발도구를 오픈소스 사이트에 공개 제공하고, 개발된 서비스를 판매 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어스 플랫폼을 개발한 ㈜이지스는 연구소를 사업과 분리시켜 별도로 운영하는 보기 드문 기업으로 20여년간의 지속적인 연구 투자를 통해 디지털 트윈 기반 어스 구축, 개발자용 SDK 제공, 공간정보 클라우드 운영, 빅데이터 기반 분산 처리, 공간정보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전반에 대한 원천기술은 디지털 어스 플랫폼에 그대로 묻어나 있다.

이지스 김성호 대표이사(사진)는 “이지스는 20년간 개발한 데이터 구축과 분석 시스템을 분산 서버 기반 클라우드 환경으로 개발을 전환했다”며 “디지털 어스 플랫폼은 GIS, 엑셀 데이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IoT, AI 등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전용 소프트웨어 없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고 실제 지도의 위치에 융합 모델링해 운용·분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서비스 개발은 인터넷에 공개된 1500여개의 개발 API, 매뉴얼, 예제를 통해 개발 할 수 있으며 배포 구독 수익을 가져 갈 수 있다”며 “개발에 필요한 소스 제공과 기술 지원은 전 세계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대표적인 사이트인 GitHub를 통해 공개 지원하고 있으며, GitHub의 게시판을 통해 실시간 기술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지스의 디지털 어스 플랫폼은 다양한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직접 웹 페이지에서 데이터를 추가하면 서비스가 자동으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고 서비스 데이터로 변환해서 사용자에게 시각화하는 멀티 클라우드 서버 기반 서비스 데이터 구축·운영 체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소유권 이동 없이 데이터를 시각화 하고 공유·판매 할 수 있는 사용자 주도형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데이터 구축, 실시간 스트리밍 서버, 클라이언트 뷰어, 분석 서버, 사용자·개발자 운용 시스템 등 플랫폼 운영에 활용되는 전 분야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용자 요구사항에 대해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사회 문제 전반에 걸친 시뮬레이션 개발 경험을 통해 다양한 시각화 기술 노하우를 API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PaaS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SaaS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SaaS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한 플랫폼이라는 것이 가장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국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실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SaaS)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민간과 공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보안과 신뢰성을 충족함으로써 클라우드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품질과 보안까지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성형 AI를 이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지원을 통해 Text로 질문하면 생성형 AI가 자동으로 Query 문장을 만들고 데이터 처리를 한 후 사용자에게 결과를 제공하고 바람, 침수, 태풍 시뮬레이션 설정 인자를 대화형으로 셋팅 후 운용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산업 분야가 계속 생겨나고 이로 인해 새로운 문제들이 계속 생겨나듯이 이지스의 디지털 어스 플랫폼은 새롭게 생성되는 데이터에 대해 소유권은 유지하면서 통합 관리, 공유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새로운 서비스들을 여러 기업들이 무료로 개발하고 배포하는 서비스 경쟁 체제를 만들어 이러한 경쟁에서 만들어진 품질 높은 서비스들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또한 기업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발주된 사업을 기업들이 수행하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로 서비스를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품질과 전문성을 향상 시키는 서비스 경쟁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공간정보 분야에 도입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스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공간정보 분야가 기업들간 GIS 엔진 경쟁 구도로 인해 서비스에 대한 발전이 미비해 세계적인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디지털 어스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 이는 기업들은 좋은 서비스와 데이터를 개발해서 휴대폰 앱처럼 배포할 수 있는 공간정보 포털을 열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지스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양질의 자본을 조달해 디지털 어스 플랫폼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 앱을 런칭하고 경쟁력 있는 연구 성과나 기업의 서비스를 이지스 디지털 어스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어스 플랫폼의 해외 버전을 공개해 스토어에 올라오는 국내 여러 기업들이 생산해내는 공간정보 서비스들과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