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 설치된 진동센서로, 진동 시그널 빠르게 파악해 방안까지 제시한다고?”
“기계에 설치된 진동센서로, 진동 시그널 빠르게 파악해 방안까지 제시한다고?”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4.02.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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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이제 IoT, 빅데이터, AI 등 기술의 융합은 당연해졌다. 하나의 기술, 제품이 본래 기능에 그치지 않고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소음 진동 분야 기술 또한 하나의 솔루션, 제품의 형태를 넘어 항공기, 선박, 정밀기기, 건물과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간 전통 기계설비 분야로 취급됐던 진동 센서 등은 이제 빅데이터, AI 등 기술이 융합된 제품과 기술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소음 진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시그널링크㈜의 핵심 기술은 기계진동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진동센서가 설치된 엣지단에서의 진동자동센싱 및 신호 분석기술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기계의 진동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정확히 측정·분석해 빠르게 기계 이상유무를 판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더욱이 급속한 자동화, 무인화 추세에서 유의미한 해결책까지 제공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정도다.

기계진동은 측정부터 분석까지 그 과정이 온도, 압력 등의 신호와 달리 많은 데이터를 취득하면서 주파수분석과 같은 복잡한 신호처리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필수요소임에도 비싸고 복잡한 장비를 구매해야 하고,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해 효율 측면에서 외면받아 왔다.

이에 시그널링크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기계에 설치된 진동 센서 자체에서 진동계측, 신호처리 및 분석, 결과판정 등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진동센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많은 산업현장에서 과거보다 훨씬 수월하게 진동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20여 년간 선박 및 플랜트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시그널링크는 ‘기계 진동소음 신호(시그널)를 세상의 가치로 연결(링크)한다’라는 뜻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당시 대부분 외산 제품에 의존하던 소음진동계측기의 국산화와 품질을 중시하는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진동 신호를 이용한 가공, 조립 검사장비를 국산화했다.

시그널링크는 자체 보유한 기계진동 기술을 바탕으로 진동소음계측기와 검사기를 주력으로 개발해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 10여 년 전부터 스마트진동센서를 중심으로 스마트선박의 회전체 기계 상태모니터링 및 진단사업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그널링크 최현 대표이사(사진)는 “스마트진동센서는 각종 기계에 부착돼 실시간으로 많은 진동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이러한 진동데이터는 기계의 서로 다른 운전상태에 따라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파라미터로 작용한다”며 “이를 가공, 분석해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 즉 기계 상태에 따른 생산제품의 품질, 제조 장비의 성능 또는 안전 등에 연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태정보뿐 아니라 적절한 유지관리서비스 시기 및 방법, 기계 교체 시 메이커별 장단점 등 유용한 정보제공을 위해 시그널링크에서는 많은 진동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AI와 같은 새로운 분석기술들을 개발·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그널링크는 국내 유수의 선박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선박 및 플랜트 분야 회전체 기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이를 집중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그널링크의 대표적 제품으로 손꼽히는 ‘SMVP’는 국방 무기체계의 신뢰성 평가 장비로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K-국방 분야에도 진출을 모색 중이다.

최 대표는 “시그널링크는 진동 분야에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우리나라 선박 및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에서도 필수적으로 손꼽히는 진동 아이템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제조업 발전이 필수적인 우리나라에서 고부가가치의 경쟁력 있는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선박, 스마트팩토리 등의 성장을 위해서는 소음 진동 분야 또한 꼭 필요한 핵심 기술 분야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관련 분야 종사자들 또한 이를 잊지 않고, 직접 실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시그널링크 또한 이에 일조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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