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인프라의 기초 ‘토목’ 융·복합 산업으로 변화를 꾀하다
국가 인프라의 기초 ‘토목’ 융·복합 산업으로 변화를 꾀하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4.02.06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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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토목과 인프라는 인류 문명의 처음 시작부터 함께 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산업이다. 하지만, 건설산업의 침체와 함께 토목 또한 위축되고 있으며, 과거 토목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인프라산업을 다루는 산업이라는 국민의 인식전환과 융·복합되는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토목은 인류 문명과 함께하며 우리의 삶에 너무나도 가깝게 있다 보니,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 또한 타산업의 발전을 위해 토목과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 건설산업의 미래 혁신을 이끌 것이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과 관련한 미래 산업은 토목과 인프라의 토대에서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토목은 융·복합 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도래할 산업 구조의 개편과 미래 산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건설인들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며, 건설 산업에서도 융·복합 신기술의 개발과 적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대응 기술, 탄소중립과 에너지 산업과 모빌리티 혁신 등에 대한 인프라 기술 등 미래에 도래할 변화에 꼭 필요한 인프라 건설 측면의 기술 개발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설계, 시공 뿐 아니라, 기획, 사업개발에서부터 유지관리와 보수, 보강, 해체, 재건설 등 인프라 산업의 전체 life-cycle package 사업을 토목 그리고 건설산업이 지향해야 한다. 특히, 1970년대 산업화 이후, 노후화된 모든 인프라 구조물의 혁신적 리모델링 그리고 미래 인프라의 신규 사업 등, 총괄적 국가 인프라 혁신 사업이 시급하기 때문에 디지털 혁신은 선택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혁신은 설계와 시공에만 해당하지 않고 기획, 사업개발, 유지관리, 보수보강, 재건설까지 인프라 산업 전반에 걸쳐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프라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디지털화를 통해 전 과정이 보다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으며, 자산으로서 가치도 높일 수 있고, 재해 예방, 사고 처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스마트화와 디지털 정보화는 인프라 산업의 기본이 돼야 하며, 토목, 건설인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는 인프라 변화차원에서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한토목학회는 건설분야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대한토목학회 정충기 회장(사진)은 “인류 문명 자산으로서 역사적, 기념비적 토목 인프라 구조물과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한 뛰어난 토목인을 소개하는 활동을 학회의 매체 그리고 언론과 홍보 매체를 통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또한, 토목인의 재능기부와 나눔 활동을 통해 적극적 이미지 개선 활동을 할 예정이며, 더불어 디지털 혁신과 탄소중립, 기후변화 등 미래 인류의 삶과 산업에 대한 토목의 역할을 젊은 세대들에게 홍보매체와 강연, 세미나 등을 통해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토목인이 자부심을 회복하고, 규모 보다는 내실 있는 강한 학회, 국민과 함께 하는 학회가 되도록 1년 동안 노력할 계획”이라며 “토목이 인간과 함께 해온 기술산업분야의 역사적 가치와 함께 우리의 자부심을 ‘인류문명과 함께, 우리가 토목이다’라는 슬로건에 담아, 국민과 함께 하는 단단하고, 내실있는 미래주도 학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토목학회는 건설인프라 유관 기관과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국회건설인프라포럼을 국회 연구단체로 등록함과 아울러, 국가건설인프라정책위원회의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학회의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토목나눔위원회를 통한 사회 기부, Bi-weekly seminar를 통한 소통 강화, 토목 전문기술영역에 대한 지식공유 및 기술교육 강화, 기술자 자격제도 개선 방안 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인프라 건설 산업의 공공성, 그리고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등 향후 건설인프라에서 담당하는 과업의 융·복합적 특성을 감안할 때, 그 정책 수립과 실행은 국토교통부 뿐 아니라, 환경부, 해수부, 과기부, 산업부 등 다부처를 포함하는 국가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 이에 토목학회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구체적인 성과가 얻어질 수 있도록 나갈 예정이다.

정 회장은 “산업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특정 분야만을 고집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 융·복합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건설 분야에서도 디지털 혁신뿐 아니라, 탄소중립과 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모빌리티 혁신 등 미래 기술에 대하여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건설산업 전체가 융·복합 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혁신적 사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한토목학회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임기를 마치는 1년 후 학회의 활동이 건설 융·복합의 밀알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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