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3D 모델도 실시간 시각화…’ 3D 가상화 플랫폼, 산업 DX·DT 이끈다
‘대용량 3D 모델도 실시간 시각화…’ 3D 가상화 플랫폼, 산업 DX·DT 이끈다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4.01.25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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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산업계와 공공부문에서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전환)이 화제의 중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최근 DT(Digital Twin)이 산업계에서 키워드로 주목받으면서 앞으로는 3D 정보 기반의 DX, DT 분야가 Saa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플랫폼으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DX, DT를 통한 기업의 정보 모니터링·통합이 완성되면 3D 모델을 활용한 정보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AI 기술 기반 모델 생성 등 AI를 접목한 기술 개발로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산업계에서는 엔지니어링 DT 플랫폼·솔루션 등을 대부분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내 관련 산업 발전과 기술 종속화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원천기술 기반의 제품 도입·적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최근 국내에서도 3D 디지털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 시각화, 검토, 검증, 통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소프트힐스가 그 주인공이다.

소프트힐스는 3D 설계(CAD) 데이터 인터페이스·경량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용 CAD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를 위한 변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3D CAD 형상 정보 추출 및 압축·경량화를 통해 압축된 형상과 설계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경량 데이터 포맷 기술이 강점으로 손꼽히며, 압축된 형상 정보를 빠르게 디코딩하고 가시화하는 멀티코어 렌더링 엔진을 보유하고 있어 초대형, 초대용량 3D 모델이더라도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작업 생산성 극대화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자 반응성 향상과 가시화 성능 제고를 위해 실시간 프로그레시브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CPU와 GPU의 컴퓨팅 부하를 분배해 최적화를 모색한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소프트힐스의 플랫폼에서는 3D 디지털 모델·도면의 검토·검증 기술을 통해 3차원 객체 간 거리, 각도 등 다양한 정밀 측정이 가능하며, 단면화를 통한 단면 및 단면 내부 검토까지 가능하다. 시각화 측면에서는 아바타를 이용한 Walk Through 등 대형 디지털 모델 리뷰와 동영상, 3차원 매뉴얼 제작, 공정 시뮬레이션을 위한 애니메이션·시뮬레이션 기술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이러한 엔지니어링 플랫폼은 기존의 작업시스템과의 연동 및 인터페이스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소프트힐스의 플랫폼에서는 기업 내의 기존 작업 프로세스와 효율적으로 연계·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 솔루션 개발을 위한 API 툴킷을 제공하며, PLM/MES 등 Legacy 시스템 통합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및 WEB 환경 지원을 위한 시각화 컴포넌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터페이스 적용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이러한 독자적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힐스는 제조, 건설, 조선해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DX, DT 도입과 구현을 위한 3D 정보 기반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개발·적용해 왔다.

소프트힐스는 엔지니어링 3차원 정보 처리·응용 기술에 있어 유수의 인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3D 정보의 변환, 경량화·최적화, 고속시각화 등 원천기술 기반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산업 분야별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한 디지털화에 필수적인 정보 통합·연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지원·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힐스는 조선,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DX, DT 분야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지난 201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R&D 과제인 ‘효율적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협업환경 구축을 위한 경량 3D 모델 기반 디지털 협업 지원 시스템 개발’ 과제를 고등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소프트힐스 박진표 대표이사(사진)는 “고등기술연구원의 엔지니어링 노하우와 소프트힐스의 3D 경량화, 고속시각화 기술을 접목해 플랜트 산업에서 설계, 시공·생산 현장과의 정보공유가 가능한 모바일·웹 기반 협업시스템을 개발했다”며 “R&D 과제에서 개발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3D 시각화 앱-VIZWing’과 ‘웹 기반 3D 시각화 컴포넌트–VIZWeb3D’, 디지털트윈 구현의 핵심 컴포넌트인 ‘xD 가상화 플랫폼–VIZWide3D’ 제품을 개발·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프트힐스는 각각의 요소기술과 ‘엔지니어링 협업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고도화해 3차원 정보 기반의 DT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고등기술연구원과의 플랜트 분야 공동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 분야로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며, 현재 국내 유수 기업과 ‘대형 3D모델 기반의 시공·공정 관리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소프트힐스는 설계·시공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정보통합·업무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많은 EPC 기업에 3D 정보 중심의 디지털전환 완성과 DT 구현 시작을 함께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과 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대부분의 AR, VR, XR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게임 엔진 기반의 콘텐츠 저작도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힐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인 대용량 엔지니어링 3D 정보 시각화 엔진을 기반으로 제조, 건설 산업환경에 적합한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콘텐츠 저작도구, 고품질 렌더링 기술,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3D, VR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회의 시스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소프트힐스는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 제품 중심의 솔루션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3D 정보 초경량화, 서버 렌더링 등 웹 기반 서버·클라이언트 환경에 최적화된 3D 정보 처리 기술 개발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3D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전환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중견/중소기업과 해외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3차원 정보의 활용 시장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독자 개발 기술의 품질과 고객 만족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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