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시공, 공장생산 동시 진행으로, 효율적인 모듈러구조 완성한다
현장시공, 공장생산 동시 진행으로, 효율적인 모듈러구조 완성한다
  • 송강식 기자
  • 승인 2024.01.02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주대학교 행정동

[공학저널 송강식 기자] 건설 근로자의 노령화, 외국인 노동자의 급격한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은 건설산업에 대해 많은 변화와 도전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20년간 타산업 평균 2.8% 성장에 비해 건설 생산성은 평균 1%로 매우 저조한 상황으로, 건설산업의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건설 생산성 향상에 대한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현장중심의 건설과 인력에 의존한 건설의 한계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보다 혁신적인 방법의 건설 공법에 대한 고찰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생산성 높은 최신 기술들을 적용한 모듈러 공법과 OSC(Off-site Construction)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듈러 공법은 표준화된 실내 공간을 모듈 형태로 공장 제작해 공사 현장에 설치·조립하는 건축 공법으로, 제조업에서의 대량 공장생산의 개념을 건설업에 도입한 탈현장(Off-site) 건축 공법이다. 이는 표준화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운송과정을 거쳐 현장에서 설치 및 최소한의 내·외부 마감작업을 통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듈러 공법은 기존의 현장중심의 습식공법에서 공장 중심의 건식공법으로 건설 프로세스의 혁신과 건설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지만, 현재 국내 모듈러 공법의 건축물에 대한 일부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공기단축에 의해 공사기간이 짧다는 것을 부실시공으로, 대량생산에 의한 공장제작과 표준화와 규격화를 통한 비용절감에 따른 낮은 공사비를 저렴한 건축물로, 증·개축, 유지관리의 편리성과 이축성에 대해서는 임시주거시설로 오해해 낮은 품질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인 영국이나 일본 역시 이런 모듈러 공법에 대한 인식으로 많은 어려움을 초기에 겪었지만, 이를 극복함으로써 모듈러 건축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1970~90년대 침체기를 2000년대 엔지니어링 기술 발달을 통한 모듈러 공법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인식 개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일본 역시 초창기 1960~70년대 대량 생산에 의해 일반인들로부터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과 홍보를 통해 현재는 고급 건축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와 비교해 모듈러 기술이 점진적으로 발전해 최근 국내 건설과 건설 관련 제조·산업분야에서 시공, 건설 관련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써 모듈러 건축에 관심이 많이 증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건축 프로젝트 발주물량도 꾸준하게 증가함에 따라 모듈러 건축의 활성화를 앞당기고 있다.

특히, 국가 연구개발사업 중 하나로 중고층 모듈러 실증사업을 통해 준공된 높이 13층의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은 그간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모듈러주택이 고층화로 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모듈러 기술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유창에서는 고층화 모듈러로 가기위한 대량생산체계를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모듈러 생산공장의 자동화 공정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창은 지난 2003년 국내 최초 모듈러 건축을 도입한 이래로 교육시설, 군사시설, 복합시설, 주거시설 등 다양한 건축물의 모듈화를 선도하면서 차별화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건축물에 대한 실적을 쌓아가며 내재화시킨 디테일과 구조시스템은 클라이언트가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모듈화로 트랜스퍼 할 수 있는 설계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선도하며 ‘U’VISTA에코학당’을 런칭해 조달청 혁신시제품 지정 인증을 획득했다. 이 U’VISTA에코학당은 신도시의 과밀학급 등에 임시학급으로 사용되는 컨테이너 교실의 열악한 학습환경을 건축법에 적합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를 제공해 사용자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최다시공실적을 쌓으면서 얻은 다양한 시공경험을 개선해 독보적인 유창만의 디테일로 업그레이드시킴으로서 모듈러가 단지 공기단축만을 위한 솔루션이 아니라 건축의 한 축을 책임지는 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유창 강창희 본부장(사진)은 “유창의 U’VISTA 모듈러시스템은 현장작업과 공장의 모듈러 제작과정이 동시에 진행돼 획기적으로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으며, 현장 반입 후 안전성이 입증된 접합 시스템으로 시공돼 설치·해체가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또한 SN강, 고내후성강을 사용해 안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고품질의 건축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자체 공장(풍세 1&2 공장)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모듈러 생산성 향상, 오차관리 등 끊임없는 연구·기술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신개념 건축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창은 다양한 구조시스템에 대한 고찰과 함께 프로젝트별 가장 효율적인 모듈러구조시스템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향후, 중층모듈러를 지나 고층화모듈이 뉴 노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구조시스템의 합리화가 담보돼야 하며 이를 위해 유창은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구조시스템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주택건설분야의 큰 화두인 장수명주택, 층간소음기준 강화 등 대 이슈에 대해서 선제 대응하기 위해 주거분야 핵심기술에 대한 R&D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모듈러 제조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전 건축사업의 생애를 책임지는 모듈러 건축 기반의 TOTAL SOLUTION PROVIDER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상품기획 역량과 사업수행 역량의 업그레이드를 병행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