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실자 위치 파악해 에너지 효율 높인다
재실자 위치 파악해 에너지 효율 높인다
  • 전수진 기자
  • 승인 2023.11.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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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수진 기자] 최근 이슈로 떠오른 빌딩에너지 자동화를 위해서는 사용자의 동선 파악과 재실 여부가 중요한 데이터로 작용하고 있다. 사용자·재실자의 위치를 통한 행동 분석과 동선 추적을 기반으로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지점의 효율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실자의 위치 파악을 위해 건물 내 음영지역 없이 전 영역 인식이 필수적인 상황으로, 정확한 데이터 추출을 위해 설치된 센서의 위치에 따른 거리 데이터 정합성과 렌즈 왜곡 보정 기술 등이 필수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고 단국대학교 컨소시엄이 사업을 진행 중인 ‘자율운전 기반 지능형 건물에너지·환경 통합관리시스템(iBEEMS; intelligent Building Energy and Environment Management System)’ 개발사업에서 역시 이를 위한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이번 사업에서 ㈜시그봇은 기존에 보유한 로봇의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내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자 이동 트래킹을 위한 센서 Device를 개발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그봇의 ‘People Counter’ 기술은 사용자 신체 정보와 이동 경로를 이용해 출입 카운팅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 내부 Room에 사용자의 출입을 점검해 재실자의 수를 카운팅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데이터는 실내 활동 중의 사람 수와 다른 환경 데이터를 기초로 에너지·환경에 대한 통합 제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People Tracking’ 기술을 바탕으로 사무실과 같은 오픈된 공간에서 사용자의 이동 동선 체크·활동성을 검출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책상과 같은 여러 실내 사물들에 의한 잘못된 인식을 피하고 사용자만의 이동을 파악해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그봇 이현민 대표이사(사진)는 “시그봇에서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인식 기술은 기존에 주로 로봇에 적용했지만 최근 주변 환경 인식 기술이 로봇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됨에 따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필수적인 데이터로 손꼽히면서 시그봇의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2월 설립된 시그봇은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디바이스와 로봇의 정확한 주변 환경 인식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Solid state LiDAR’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Solid state LiDAR는 현재 양산을 시작해 판매가 진행 중이며, 최근 근거리 Solid State LiDAR도 양산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시그봇의 영상처리 분야 H/W 설계 기술과 광학 시스템 설계 기술을 적용했으며, S/W와 H/W, 그리고 광학기술이 융합한 기술로서 시그봇에서 자체 개발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시그봇의 LiDAR는 하나의 제품으로 2D와 3D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이를 사용하면 로봇에 사용되는 센서를 줄일 수 있으며, 디자인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로봇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시그봇은 LiDAR 분야에서 ToF 카메라를 개발해 기존 제품보다 정밀하고 소형화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센서 Device의 출력 데이터를 이용해 인식알고리즘을 별도의 서버에서 수행하지 않아도 처리가 가능한 Edge AI 분야 센서 Device로 확장을 모색 중이다.

이 대표는 “로봇 분야뿐 아니라 많은 영역에서 인식을 위한 센서 제품은 주로 외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향후 시그봇의 통합 센서 인식·처리 기술개발이 완료된다면, 다양한 인식알고리즘을 별도의 서버 없이도 센서에서 바로 필요한 정보를 가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그봇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 로봇 분야 센서의 점유율을 50%까지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초로 2D와 3D를 동시에 측정하고, 가격경쟁력도 갖추어 향후 로봇에 사용되는 센서의 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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