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시키는 MC/MG 기술, 현장의 안전과 품질까지 확보
생산성 향상시키는 MC/MG 기술, 현장의 안전과 품질까지 확보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3.06.08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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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건설산업은 제조산업과 비교해 자동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는 생산성 저하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최근 스마트건설 기술개발을 통해 건설산업의 미래방향이 제시되고 있으며, 스마트건설의 핵심으로 MC/MG 기술 등 건설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건설사에서는 매년 현장의 안전, 품질,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고 현장에 적용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건설장비의 MC/MG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와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가장 눈에 띄게 성과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17년 자체 연구과제인 ‘토공사 생산성 향상을 위한 ICT기술 적용 방안 연구’를 통해 현재 굴착기용, 불도저용, 모터그레이더용 MC/MG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건축현장에는 MC/MG기술을 현장 설명회에 반영해 일정기간 동안 필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협력사도 자연스럽게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현장에서 해당기술이 활용되면서 토공사 협력사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GS건설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발주한 ‘자동화굴착기 보급/확산을 위한 실증기술 개발’ 국책연구도 수행 중에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중장비 제조사에서 양산한 자동화굴착기를 GS건설의 현장에서 실증하면서 생산성과 품질 향상 정도를 확인하고 개선사항을 도출해 관련 기술의 보급/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MC/MG 기술 등 스마트건설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스마트건설 기술의 활용 측면에서 봤을 때 아직까지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건설자동화 관련한 R&D와 현장기술지원 업무가 수행되고 있지만, 건설현장은 다양한 조건이 있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에는 안전/품질확보 측면에서 보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검증된 기술과 적용사례가 많은 기술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 대기업 중심으로 스마트 기술에 대한 검증과 활용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스마트 기술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경우, I-Construction 활성화를 위해 정부지원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수립해 초기부터 이러한 문제를 해결에 나섰다. 우리나라 역시 스마트건설 기술개발을 위한 국책과제 수행 등 스마트 기술의 검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관련 제도의 개선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스마트 기술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S건설 김민석 책임연구원(사진)은 “MC/MG기술 등 건설자동화 기술이 현장에 적시적소에 활용된다면 토공사에서 10~30%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자체 연구과제 수행 시 다양한 중장비에 대한 공사비 측면에서 경제성을 평가하고 작업효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공사비는 약 7.3~11.0% 절감되고, 작업효율은 15.6~18.8%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중요한 요소인 현장 안전과 품질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현장 담당자의 의견을 수렴해 보면, 생산성 향상 효과 보다는 안정성 강화와 품질확보에 더 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건설현장에서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아무리 효율이 좋은 기술이라도 현장에서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확보하지 못하면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MC/MG기술 등 건설자동화 기술은 우선 측량원 등 작업자가 중장비 주변에 접근하는 빈도를 낮추고 장비운전원이 작업내용과 작업범위를 이해하면서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리스크(Risk)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중장비 위치와 최종작업 면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재작업 비율이 현저히 줄어들고 정확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품질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연구수행 결과, 구조물 터파기 공종에서 일반장비 대비 자동화장비의 품질이 약 20%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김 책임연구원은 “중장비 제조사에서는 MC/MG기술 단계를 넘어 무인화 장비를 개발 중에 있고, 무인화 장비가 개발되고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안전과 품질수준을 만족해야 된다”며 “이에 GS건설은 개발된 무인화 장비가 현장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중장비 제조사, 측량관련 전문기관, 국가연구기관 등과 협업해 실증연구를 발굴하고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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