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상위험, 공간정보 활용해 대비한다
내 주변에 일어나는 일상위험, 공간정보 활용해 대비한다
  • 전찬민 기자
  • 승인 2022.11.24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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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관리 서브플랫폼 지도 서비스 – 보건안전 위험 알림 : 안전지수 정보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최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부취제 누출 사고, 올 여름 강남 폭우 침수 사건 등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안전, 재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대형재난사고에 비해 경중이 약해 쉽게 지나칠 수도 있고, 관심 또한 금방 사그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중이 약하다고 해서 이를 방치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대형 재난, 재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정부의 재난 서비스를 보완과 대체하고자 ‘생활안전 예방서비스를 위한 지능형 플랫폼 개발’ 연구사업을 착수했다.

행안부는 기존에도 ‘안전디딤돌’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괄적인 대형재난정보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생활안전 예방서비스는 65세 이상 고령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포함한 사용자 특성을 고려해 개인별 맞춤형 안전정보를 제공해 보다 효과적으로 주변에 일어날 위험요소를 예측과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K-가드’ 앱 메인화면(좌), 사용자 프로필 정보 설정(우)

또한, ‘K-가드’ 앱을 통해 일상생활 위험 알림, 대기안전 알림, 다중 이용시설 안전 정보, 치안 위험 알림, 보건안전 알림, 실종사고 알림, 침수 위험 알림, 유해물질 위험 알림 등 8종의 서비스와 실증 서비스를 위해 추가된 화재위험 알림, 경사지 붕괴 위험 알림, 독거인 안전 알림 등 3종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생활안전 예방서비스를 위한 지능형 플랫폼’은 정부와 지자체, SNS, 크라우드 소싱 등을 통해 생활안전 정보를 수집하고 위험 요소를 분석해 사용자 선호도, 접근성에 따라 맞춤형 생활안전 예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주목할 점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공통기반 서브 플랫폼을 주축으로 수집, 분석, 공간관리, 서비스 등 각각의 서브 플랫폼이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돼 있는 구성을 이룬다. 이 중, ㈜올포랜드가 담당하고 있는 공간관리 서브 플랫폼은 여러 사람, 여러 시스템에서 좌표, 주소 등 다양한 위치 정보 형태로 수집돼 들어오는 위험정보 데이터를 최대한 빠르게 파악하고 Geohash라는 공간격자 단위로 변환함으로써 분석과 서비스 제공이 용이하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이 연구사업은 대구광역시와 협의를 통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대구광역시 서구 인동촌 백년마을 주변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포함한 200명의 시민 체험단을 모집해 실증 서비스가 진행됐다. 이번 실증 서비스를 통해, 공간관리 서브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대량의 위치정보를 막힘없이 변환할 수 있도록 분산 메시지 처리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시스템 장애, 성능 저하 등에 대한 메시지 손실을 대비하고, 여러 형태로 수집되는 주소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검색 가능한 형태로 정제하여 버려지는 신고/제보 데이터를 최소화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신고 중, 여러 사람이 제보한 동일한 내용의 신고들을 위치정보를 기준으로 하나의 신고로 인식하도록 적용하는 동일신고 중복성 처리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무의미하게 저장되는 중복 데이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러한 플랫폼 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올포랜드는 공간정보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4년 창사 이래 해양과 육지를 포함하는 전 국토에 대한 GIS DB 생산 기술과 핵심 솔루션 개발, 융·복합기술 개발 등을 민간, 공공서비스에 적용해 오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연구사업에 참여해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지능형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올포랜드 엄우학 상무(사진)는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지능형 플랫폼은 K-가드 앱을 통한 내 위치정보와 연계해 주변의 위험 요소, 안전지수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복합 안전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며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위험 관련 정보를 공간적으로 통합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올포랜드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공간정보 기반의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개발 연구단’은 2022년 대구시 서구를 대상으로 한 실증 서비스를 마치고, 대구시 전체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화 단계에 도달하도록 지속적인 개선 연구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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