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다양한 분야를 막론하고 AI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다. 하지만 새롭게 AI를 도입하려는 산업계의 수요 대비 AI 개발 분야 접근성은 매우 낮았다.
데이터의 수집부터 가공, AI 제작까지의 가공과정이 복잡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많은 소모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이러한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산업군에 필요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개발해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나 큰 비용을 투자해 전문 개발 환경을 확보하기 힘든 중소기업이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각 산업에 특화한 AI 모델을 개발·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AI 개발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인공지능 자동개발 플랫폼 ‘DS2.ai'가 개발된 것이다.
DS2.ai는 데이터 수집 단계부터 데이터 가공, AI 모델 개발과 유지보수의 4단계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다음의 네 가지 솔루션으로 나뉜 것이 특징이다. 먼저 ‘Labeling AI’는 라벨링할 데이터 유형에 따른 맞춤형 AI를 생성할 수 있다. 이후 10개의 표본 데이터 학습과 스마트 검수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히 오토 라벨링 하는 맞춤형 AI 모델을 운영한다.
‘Click AI’에서는 가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 코드가 자동 생성되는 Auto ML로 AI 모델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전문가라면 코딩 작업에 필요한 주피터 개발 환경과 매직 코드 활용이 가능하며, 본인이 개발한 모델 검증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Skyhub AI’는 MLOps 기반의 유지보수 담당 솔루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서버 환경을 조성, 여러 지역으로 AI를 배포·관리가 가능하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다른 모델과 호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이후 관리 인력 없이 자동 모니터링과 재학습을 통한 AI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 축적과 유관 활동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DS2 Dataset’은 기존 고객 데이터를 그대로 연동·변환해 활용하며, 기존 데이터가 빈약할 경우 해당 산업군에 적합한 표본 데이터를 일부 제공하기도 한다.
각 솔루션은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용할 수 있으며, 클릭만으로 이용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때문에 별도의 인력이나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기존 AI구축 비용의 20% 수준으로 정확도 90% 이상의 AI 모델 도입·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 밖에 AI·데이터 전문가를 위해 DS2.ai는 자동화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전문적인 코딩 작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SDK, Jupyter, Magic Code, API 연동, 처방적 분석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전문가와 전문가 모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인 것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인 DS2.ai는 홈페이지에서 앱을 다운로드해 사용이 가능하다. 이후 사용량에 따라 결제 금액이 부과되는 후불 요금 청구 방식으로, 간단히 계정 생성 후 결제수단을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개발한 ㈜디에스랩글로벌은 Labeling AI를 강점으로 2018년 설립 후 현재까지 단기간 내 매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AI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탄탄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디에스랩글로벌 여승기 대표이사(사진)는 “AI 도입의 전 과정을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는 자동화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기존 인공지능 시장의 관행처럼 여겨지던 높은 개발 비용과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다른 환경에서 작업했던 코드나 AI 모델과의 호환성이 뛰어나고 AI 개발에서 중요한 학습 서버 구축·배포를 비롯GKS 다양한 서비스의 자동화와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디에스랩글로벌이 자동화 개발 솔루션 외에 제공하고 있는 ‘AI Market’은 이제까지 없었던 ‘AI 온라인 거래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개발된 AI 모델을 API 형태로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유저들은 제작된 AI를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판매자는 본인이 등록한 AI가 판매될 때마다 일정량의 수수료를 챙겨갈 수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필요한 완성 AI가 있으면 복잡한 개발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AI Market에서 완제품을 구입해 즉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 대표는 “AI Market을 사용하면서 축적되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AI가 1차 진단하고 해당 내용을 사내 전문가들이 한 번 더 검수하는 크로스체크 과정을 거치면서 양질의 AI 모델을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