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스마트팩토리 구축,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
단계별 스마트팩토리 구축,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5.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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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제조업의 디지털을 통한 데이터 활용은 전 세계 제조업의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가운데 천편일률적인 솔루션을 탈피하고 단계별로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플랫폼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는 대부분 개별 단위의 전사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왔다. 하지만 데이터의 효율적인 수집, 활용을 통해 제조업의 디지털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구축했던 시스템·외산 솔루션과의 연동의 불편함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공급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는 추세지만 산업 특성에 맞게, 패키지 단위의 솔루션 공급 능력 등은 상대적으로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MES, ERP 등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공장의 규모와 공정의 유연성이 요구되면서 시스템의 수가 늘어나게 됐고, 그만큼 관리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 별 단계적으로 필요한 모듈만을 선택해 기업의 규모와 산업에 맞게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인 ‘넥스폼(NEXPOM)’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필요에 따라 각각 설치해 개별 관리하던 시스템을 넥스폼 플랫폼에서는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보편적으로 필요로 하는 모듈인 생산, 품질, 공정, 설비, 에너지 등을 단계별로 구분해 필요 요구 사항에 맞춰 모듈별로 구현이 가능한 플랫폼인 것이다.

특히 넥스폼은 기존에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레거시 시스템인 MES, ERP 등 다양한 시스템과도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KPI를 도출·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기업은 필요 시 별도의 개발 없이도 모듈을 추가할 수 있으며, 다양한 관리시스템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연동과 통합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뒤 기능에 맞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로드맵을 바탕으로 달성 목표와 KPI를 먼저 설정해, 기업에 가장 필요로 하는 시스템과 데이터를 정의한 후 추진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타사 제품과 넥스폼의 가장 큰 차별 점도 이러한 점에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로드맵 구현이 가능하도록 기업의 규모, 인적/재무적 투자, 사업 범위 등을 고려해 지원한다는 점이다.

넥스폼을 개발한 위즈코어㈜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약 150여종의 KPI를 제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표로 변형해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최종 의사결정이 될 수 있는 요소로 생산 저하의 원인, 품질·공정 개선 요소, 생산과 품질의 상관성 등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위즈코어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 ‘핵심 주력산업 업종별 스마트공장 통합패키지 개발(병렬형)’ 과제를 통해 자동차 분야 데이터를 수직·수평적으로 수집해 효율적으로 운영, 확산할 수 있는 패키지 플랫폼을 구축,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5G 기반의 스마트공장 실증 R&D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표준화 방법론, 통합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다양한 산업 군에 적용 가능한 분석, 머신러닝 등을 위한 개발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위즈코어 황규순 이사(사진)는 “제조 산업에서 유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5G 기반 무선에 대한 공정 개선방안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 5G 요소 기술의 수준이 여타 국가와 대비해서도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제조 환경 내에서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5G 관련 사업을 통해 결과물이 도출되면 확보한 데이터들로 AI 연구 기관, 학교 등과 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AI가 연계된 5G 스마트공장의 고도화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위즈코어는 설립 초기 데이터베이스 및 IT 인프라 관련 사업을 진행하다 빅데이터가 생소했던 2015년 국내 스마트공장 리더 기업인 L사의 제조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 분석 플랫폼을 구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후 제조 데이터의 중요성, 이를 통한 분석 등의 서비스 모델을 위한 플랫폼인 넥스폼을 출시했으며 국내외 활발한 비지니스를 진행 중이다.

그간 국내 약 1천여 개의 스마트공장 공급 기업 중 약 15위의 구축 실적을 보유한 위즈코어는 식품, 일반 제조, 자동차부품, 화학 등 다양한 산업 군에 데이터 기반의 통합 모니터링·분석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데이터 기반의 분석·AI 적용 사례를 도출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제조 데이터 기반의 모니터링·분석 플랫폼을 통해 대만, 중국의 현지 제조기업에 수출한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황 이사는 “올해 위즈코어는 양적인 사업보다 질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 전환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위해 다양한 문제 해결형 교육, 컨설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스마트제조 공급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나아가 제조 산업에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활용해 확장성과 최종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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