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디지털 무역 플랫폼, 데이터 연결성이 ‘성공 전략’
성공적 디지털 무역 플랫폼, 데이터 연결성이 ‘성공 전략’
  • 김하늬 기자
  • 승인 2021.04.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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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이제는 조달부터 계약, 통관, 결제에 이르는 무역거래 전 과정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화될 전망이다.

전 세계 무역원활화 부문에서 한국은 선두그룹에 있을 만큼 짧은 기간 IT 기술을 바탕으로 수입·수출 통관 절차 부문에서 탁월한 성장을 보였다.

지난 2019년 기준 OECD 무역원활화 평가 세계 3위, 데이터표준화, 법제도 규범, 기술규격보안인증 등 세 분야에서 APEC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한 디지털화는 이룩하지 못했다. 아직까지도 기업 간, 기업과 유관기관 간의 국내업무와 글로벌 연계업무 프로세스는 대부분 이메일과 팩스, 종이서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무의 경우 신청과 발급은 전자화돼 있더라도 발급받은 문서가 필요한 제3의 기관에는 종이로 출력해 제출하는 반쪽짜리 온라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긴 사이클을 요구하고 관계자가 많은 수출입 업무의 경우, 서로 다른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는 단위업무 중심의 표준화를 기반으로 전자화는 돼있지만, 비정형 문서들이 다양한 형태로 오고 가는 구간이 발생하면서 무역의 전 과정에 걸쳐 부분마다의 단절이 발생한 까닭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디지털 무역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무역업무 데이터의 유통단절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05년 전자무역 활성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자무역기반사업자로 선정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수출입 전 주기 업무를 디지털로 최적화하기 위해 ‘데이터의 연결성’을 중점요소로 꼽고 있다.

데이터의 중복 입력이나 오류 발생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무역에 관련된 다양한 주체들 간 서로 다른 영역의 업무들을 데이터 주도형으로 연결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능형 문서 인식(intelligent document recognition, IDR)과 디지털 문서 유통(digital document flow, DDF), 디지털 협업과 소통(digital collaboration & communication, DCC)을 위한 자체 플랫폼의 성공적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기반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 코드 자동 추천, AI 상담챗봇 ‘티봇’, 블록체인 기반 수입화물 운송 정보공유서비스 등 다양한 기반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한국무역정보통신의 ‘지능형 데이터 기반 디지털무역물류 플랫폼’은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에서 주최하는 ‘2020 인텔리전스 대상’에서 지능형 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에 무역업계가 이용해왔던 국가전자무역기반시설 유트레이드허브(uTH) 및 유로지스허브(uLH)에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기술을 결합해 플랫폼 서비스로 혁신한 것이다.

특히 올해 한국무역정보통신이 중점사업으로 보고 있는 데이터 주도형 디지털 무역 프레임워크(K-Trade)는 무역 행정 중심의 전자무역에서 변화된 사업 환경에서도 상생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데이터 주도형 디지털무역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역 업계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무역정보통신 디지털무역물류총괄 김채미 상무(사진)는 “산업적으로는 서로 다른 주체 간에 필요한 정보를 데이터로 단절 없이 전달하는 획기적인 협업을 통해 수출기업인 구매자와 내수기업인 공급자 간을 거래정보 기반으로 추천하고 연결해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에서 생산된 국산제품(Made in Korea)이라는 브랜드를 넘어 상생 협력제품(Made with Partners), 핵심한국제품(Made with Korean Parts)이라는 K-Trade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무역 선도국가로서 표준화와 전자화에 머무르고 있는 전자무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전환점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로 진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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