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되는 기술사업화, 이제 R&D까지 지원한다

2020-11-18     전찬민 기자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정부의 R&D정책에 따라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이 내년부터는 새로운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R&BD)은 우수 유망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이 기술을 제품화해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필요한 추가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성능평가와 인증 등 사업화 과정을 정부와 민간(VC)이 공동으로 투자해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사업화 유망기술과 우수BM(Business Model)에 대한 지원을 통해 R&D성과물의 사업화 촉진과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의 육성이 목적이다. 이에 중소·중견기업은 사업화 전 과정에서 벤처캐피탈 등 민간투자유치와 연계, 사업화전략(BM기획)·기술개발(R&D)·제품화·시험인증 등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 대상분야는 편리하고 안전한 미래수송, 개인맞춤형 스마트 건강관리, 스마트하고 편리한 생활, 쾌적하고 스마트한 에너지·환경, 수요자 맞춤형 스마트 제조 등 5대 신산업이다.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의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진출과 사업화가 가능한 R&D성과물에 대해 우선 지원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 글로벌 진출계획이 명확하고 시장파급효과가 큰 산업기술의 사업화와 글로벌 신시장 창출가능성이 높은 BM의 사업화를 촉진해 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술사업화, 국제협력, 규제혁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산업전문인력 양성, 지역산업 육성을 통한 균형발전과 중견기업 육성 등 산업기술혁신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산업기술의 이전과 사업화 촉진을 전담하는 부서가 바로 기술사업화단이다.

기술사업화단은 기술의 이전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생태계 지원,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과 같은 사업화 R&D 지원, 기술금융 지원, 산업전문인력 양성 등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을 근간으로 새롭게 스케일업되는 R&BD사업을 내년에 맞춰 준비 중에 있다.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중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두 단계의 선별 방식(Stage & Gate)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단계는 BM기획을 통한 사업화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과정에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유치를 성공하게 되면, 이중 우수기업을 선별해 2단계 R&D자금을 지원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투자여력이 없는 기업에게는 희소식이자 새 산업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사업화단 박경호 단장(사진)은 “기술사업화는 정부가 매년 20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만들어진 기술이 시장에 진출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정책”이라며 “특정 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R&D프로그램과 달리 전 산업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지원정책인 만큼 시장의 관점에서 유연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기술사업화단은 COVID-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지원정책을 개발해 기업이 조속히 정상화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후방지원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에 부합하는 디지털 기반의 기술사업화 정책을 추진해 기존의 전통 제조 산업이 디지털기반의 제조+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도록 역할을 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의 기업지원제도는 매우 다양하고 훌륭하다. 기업들이 이러한 좋은 제도를 많이 활용하기를 바란다”며 “특히 사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게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스케일업 기술사업화’와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