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금도 국내처럼 간편하고 빠르게
해외 송금도 국내처럼 간편하고 빠르게
  • 이상오 기자
  • 승인 2020.08.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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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저널 이상오 기자] ‘크로스보더(Cross-border) 전자상거래’는 해외직구, 역직구처럼 온라인을 통해 국경을 넘어 상품을 매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마켓은 이제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작년 크로스보더 글로벌 시장 규모는 9940억달러(약 1233조원)에 달한다.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초대형 크로스보더 마켓 사업자들이 탄생했으며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크로스보더 시장이 확장되는 반면, 결제시스템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국내 온라인 결제의 경우 계좌이체·간편송금이 가능하듯 결제와 송금의 장벽이 없지만 국가간 거래 시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신용카드 결제의 경우 국내와 마찬가지로 승인이 빠르게 진행되지만 외환송금은 하루 이상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결제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디벙크(Debunk) 외환송금’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아직은 중국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지만 점차 그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디벙크를 이용하면 중국으로 송금 시 복잡한 계좌번호와 은행 등의 정보가 없어도 상대방의 알리페이 아이디와 실명만 알면 30초 내에 상대방 통장에 입금이 진행된다. 빠르면 6초까지도 가능하다.

외환송금이 결제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되면 별도의 시스템 개발 없이 다양한 해외의 온라인 사이트와 연계가 가능하고, 전 세계 어디든 신용카드 없이 간단한 송금으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B2B크로스보더 정산서비스는 제대로 된 외국환 서비스가 없어 환리크스에 노출되거나, 환치기 거래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편의성과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주)아이씨비(ICB)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관계사이자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페이(Alipay), 물류자회사 차이니아오(Cainiao)의 공식 에이전트로 잘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기업에게 알리페이의 온·오프라인 결제시스템과 중국 국제물류서비스, 마케팅 지원 등 중국사업을 위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중 전자상거래 B2C 물류에서 연간 150만건 이상 거래를 발생시키고 있는 아이씨비는 면세점부터 택시까지 15000여개의 가맹점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이씨비 이한용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알리페이와 바코드결제를 시작한 아이씨비는 핀테크 불모지인 한국에서 자극제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B2C결제 분야 거래대금은 그 자체가 한국기업의 수출액이 되기 때문에 아이씨비 임직원들의 자부심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아이씨비가 새롭게 도전한 분야가 바로 디벙크 외환송금과 B2B크로스보더 정산서비스다.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의 벽을 허물었다면, 외국 환·송금 서비스는 국가 간 결제와 송금의 벽을 허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B2B크로스보더 정산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모바일 앱으로 쉽고 간편하게 무역거래를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기업은 원화기반으로 계약을 함으로써 리스크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중국 기업은 아이씨비와 계약된 은행이 제공하는 실시간 환율을 통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 환전과 송금을 함으로써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아이씨비는 국가 간의 거래를 국내 거래처럼 쉽고 편리하게 연결해주는 크로스보더 핀테크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우고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디벙크 해외송금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결제 관련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동안 아이씨비가 글로벌 결제·물류 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송금과 결제의 경계를 허물어 기존 시장에서 고객이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모바일 금융 기술을 접목해 미래 지향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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